교황청, 여성 폭력으로 남용되는 디지털 기술 경고


교황청은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새로운 기술들이 여성과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으로 남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여성, 소녀 폭력

제네바 유엔 교황대사 겸 상임 옵저버 이반 유르코비치(Ivan Jurkovic) 대주교는 “여성 폭력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인권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반 유르코비치 대주교는 6월 20일 여성 폭력에 관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지금까지 많은 사안들이 진전됐음에도 여성과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의 다양한 형태와 상황이 모든 사회적 차원에서 심각한 재앙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성에 대한 이러한 폭력이 어린 소녀, 아내, 어머니, 혹은 여성 노동자로서의 삶에 중대한 혼란을 주는 깊은 상처와 장기적인 후유증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신기술의 부적절한 사용

유르코비치 대주교는 여성에 대한 학대가 현대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이 △여성의 존엄성 △여성의 사생활 △여성의 표현의 자유를 적절히 보호하기에는 무력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유르코비치 대주교는 특히 사생활을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는 소셜 네트워크와 다양한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의 일상적인 사용으로 인해 여성에 대한 폭력이 조장되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디지털화가 모든 형태의 차별, 구조적 불평등, 여성 폭력 등을 근절하기 위한 중대한 도구로 나타나기 보다는 실제로 여성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폭력과 학대를 자행하는 도구가 됐다며 우려를 표했다.

타인을 존중하도록 교육하기

유르코비치 대주교는 여성을 완전히 존중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폭력을 비난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엔 타인을 존중하도록 교육하고, 특히 새로운 세대들 사이에서 진정한 대화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간 개인과 여성들이 각자 고유한 존엄성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인간다우며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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