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 70주년 맞아 제네바 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21일 하루 일정으로 제네바를 방문했다. 이는 교황 즉위 후 이탈리아 바깥으로 떠난 23번째 사도적 순방이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창립 70주년을 맞아 이뤄진 교황의 이번 행보는 “교회일치적 순례”로 불린다. 교황의 일정에는 공동 기도, 보세이 에큐메니컬 연구소(Ecumenical Institute of Bossey)에서의 오찬, 세계교회협의회 공식 연설 등이 포함됐다.

방문 동안 교황은 스위스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만나고, 지역 가톨릭 공동체와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제네바에서 약 25킬로미터 떨어진 보세이 성에 위치한 에큐메니컬 연구소는 지난 1946년에 설립됐으며, △교회일치적 배움 △학문적 연구 △교류 등을 위해 다양한 교회, 다양한 문화, 다양한 배경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모인 곳이다.

보세이 에큐메니컬 연구소는 만남, 대화, 세계교회협의회의 양성을 위한 국제 센터다.

연구소 소장 로렌스 이와마디(Lawrence Iwuamadi) 신부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에 기쁨을 표하면서, 교황의 연설 덕분에 종교간 일치의 대화가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교회일치적 ‘봄’에서 교회일치적 ‘여름’으로

이와마디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이 매우 중요한 순간에 이뤄졌다면서, 그 순간은 “교회일치적 봄에서 교회일치적 여름으로 넘어가는”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더이상 차가운 에큐메니즘이 아닙니다. 점점 더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교황님의 방문은 이를 긍정하고 힘을 실어 줍니다.”

이와마디 신부는 교황이 항상 신학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하면서, 교회를 분열시키는 신학적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리가 함께 걸어가기에 앞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마디 신부는 교황이 “함께 여정을 시작하기 위해 우리를 격려했다”면서 “왜냐하면 우리가 타인이 누구인지를 발견하는 여정을 함께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와마디 신부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려운 질문들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마디 신부는 “세계교회협의회 창립 70주년을 맞아 교황이 세계교회협의회를 방문한 것은 굉장한 자극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곳에서 매우 존경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