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인간의 삶에 관한 도덕적 규범에 대해 존중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28일 월요일 가톨릭 의사들에게, 낙태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전파하겠다는 약속을 충실하고 일관되게 유지하라고 격려하면서, 약하거나, 무방비하거나, 미발달되거나, 후진적이라 하더라도, 구체적인 실존으로서 인간의 삶을 반대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교황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개최될 제25차 세계 총회에 앞서 세계가톨릭의사회연맹(the World Federation of the Catholic Medical Associations, FIAMC) 대표단 22명에게 이같이 권고했다. 5월 30일에서 6월 2일까지 진행되는 총회의 주제는 “인간의 생명」(Humanae Vitae)에서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에 이르기까지의 생명의 존엄성과 의료 직무”다.

생명의 권리 vs 효율성, 이윤

교황은 이탈리아어 연설을 통해 의료나 보건 영역에서도 “기술관료적 문화 패러다임(technocratic cultural paradigm)”의 진보, 한계가 없는 인간의 능력에 대한 흠숭,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사소하게 만드는 실용적 상대주의 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상황에서 가톨릭 의사들이 “인간으로서 병자들의 중심적 역할과 양도할 수 없는 병자들의 존엄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명에 대한 병자들의 권리를 확언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도덕적 원칙을 존중하지 않고, 단지 수리가 필요한 기계로 여기면서 나약한 이들을 착취하고, 효율성과 이윤이라는 이데올로기에 부합하지 않으면 폐기해버리는, 곧 병자들의 가치를 저하시키는 그러한 경향은 반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간다운 의료

교황은 병자의 개인적인 측면을 보호하도록 촉구하면서, 이것이 의료를 인간답게 하고 “인간 생태학(human ecology)”의 의미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각국 또는 국제 의사들에게, 의료 전문 영역뿐 아니라 임신 중절, 생명 중지(안락사), 유전 의학과 같은 민감한 윤리적 문제 등에 관한 법제화와 그 논의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의사와 모든 의료 종사자들의 양심의 자유를 지키라”는 우려를 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의 역할이 환자의 의지를 단순히 실현하거나 여러분이 종사하고 있는 의료체계의 필요에만 그쳐서는 안 됩니다.”

교황은 가톨릭 의사들의 실천이 개인이나 단체의 차원에서 “오해의 여지가 없는 명확성의 특징”을 지녀야 한다며 이것이 오늘날 필요하고 또한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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