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포콜라레 대표단에게 “뿌리에 충실하고 미래를 신뢰하십시오”


로피아노 마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다리는 이들은 그 지역 주민 850명만이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에서 모인 포콜라레 대표단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이번 행사를 지켜보던 전 세계 수천 명의 사람들도 있었다.

교황은 토스카나 지방의 노마델피아(Nomadelfia)에 방문한 후 로피아노(Loppiano)에 도착해 그곳의 공동체와 만났다.

포콜라레 운동은 이 세상의 평화와 일치를 건설하기 위해 공헌하는 삶의 양식과 대화를 우선시하는 다채로운 현실이다. 전 세계 2백만 명이 포콜라레 운동의 삶과 활동을 통해 서로의 것을 공유한다. 이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교 신자지만, 다른 종교 출신도 있다. 세계 각국에서 약 1000개의 사회적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공유 경제의 원칙에 따라 활동하는 사업도 약 800개가 있다.

교황은 ‘연대와 형제애의 원칙에 입각한 공동체 생활의 모델’으로 불리는 로피아노에 머무는 동안,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봉헌된 성지 내 종교 간 대화를 상징하는 그림 앞에서 기도한 후 현장에서 포콜라레 회원들의 물음에 답하며 소통할 수 있었다.

‘기억’의 중요성

어떤 로피아노 주민이 자신의 뿌리와 유산을 배반하지 않고 시대에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 교황에게 질문했다. 교황은 ‘기억’이 인생의 뼈대라며, “나무에게 뿌리가 있기 때문에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처럼, 만일 우리에게 기억이 없다면 뿌리가 뽑혀 열매를 맺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피아노에는 소외됨이 없다

교황은 학교와 대학이 상호 사랑의 법칙에 따라 운영되는 로피아노의 학업적 현실과 관련해 모든 인류를 포용하면서 모든 이들을 위해 함께 걷고 일하는 경험을 치하했다. 아울러 장벽이나 소외됨이 없는 로피아노와 같은 “열린 도시”에서는 일반적으로 실존의 변두리로 격하된 이들이 공동체 생활의 중심에서 자기 자신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가까움’

교황은 또 그리스도인의 친밀감과 가까움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이것들이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을 때 하셨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조적 신실함의 도전

교황은 복음화의 새로운 단계 안에서의 “선교”라는 주제와 우리 시대의 도전에 대응하는 필요성에 대한 또 다른 질문에 “신실한 충실함”과 “관대한 창의력”으로 미래를 내다보라고 즉각 권고했다. 이어 로피아노 자체가 “역사의 고랑에 뿌려진 작은 씨앗”에서 태어났다며, “오늘날 교회가 부르심을 받은 것처럼, (로피아노가) 예수님의 복음을 살아내고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을 수행함에 있어 계속해서 실질적인 열매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겸손과 개방성, 시너지 효과와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필요로 합니다.”

교황은 그러한 도전이 본래의 영감에 충실하게 머물면서, 동시에 성령의 숨결에 마음을 열고 성령이 제시하는 새로운 길을 용감하게 수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결론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하느님의 어머니를 바라보라고 초대하면서, 로피아노의 성모 마리아께 봉헌된 성지는 우리가 성모님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하나의 초대라고 말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말씀을 받아 앞으로 나아가십니다. 왜냐하면 성모님은 신앙의 여인, 창조성의 여인, 용기의 여인, 파레시아(parrhesia)의 여인, 끈기와 인내가 있는 여인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성모님을,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였으며 평신도였던 성모님을 바라봅시다. 당신 아들의 삶의 모든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 성모님께서 어떻게 행동하셨는지를 바라봅시다.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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