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프란치스코 교황 성주간 일정


교황청은 교회력에서 가장 거룩한 부분인 성주간을 꽉 찬 일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주님 수난 성지주일

2018년 성주간은 3월 25일 주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로 시작된다. 이날은 교구 차원에서 제33차 ‘세계청년대회(세계 젊은이의 날)’를 함께 기념한다. 젊은이 관련 교회의 연간 행사는 2-3년에 한 번씩 모여 개최되는 세계 교회 차원의 행사와 교구 차원의 행사를 번갈아 지낸다.

올해 세계청년대회는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루카 1,30)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는 루카 복음에서 가브리엘 대천사가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드린 말이다.

이날 로마교구에서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축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지(聖枝)를 축복하고 성지 행렬을 한 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가 담긴 미사를 주례하게 된다.

성주간 목요일

성목요일에는 두 번의 미사가 있다.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는 ‘성유 축성미사’가 봉헌되며, 이어 저녁에는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가 봉헌된다. 교황은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를 바티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레지나 첼리(Regina Coeli) 구치소’에서 주례할 예정이다.

성유 축성 미사에서, 각 지역의 교구장은 △세례·견진·신품성사에 사용되는 축성성유(oleum sacrum) △예비신자의 세례식을 위한 예비신자성유(oleum catechumenorum) △병자성사에 사용되는 병자성유(oleum infirmorum) 등 세 가지 성유를 축성한다. 로마교구의 경우, 축성된 성유는 라테라노 대성전으로 옮겨져 교구 전역의 본당으로 분배된다.

이날 저녁 교황은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를 거행하며 성체성사와 사제직을 기념한다. 교황직에 오른 초창기때부터 세워진 관례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도 교정시설에서 성목요일 미사를 봉헌할 것이며, 올해의 교정시설은 레지나 첼리 구치소라고 말했다. 그 미사에서 교황은 최후의 만찬 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예수님의 당부에 따라 재소자 12명의 발을 씻길 예정이다.

교황은 또한 구치소 의무실에 있는 아픈 재소자들과 격리 수용자들이 수감된 “8동”을 방문한다.

주님 수난 성금요일

다음 날인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 교황은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한다.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는 성찬 전례를 거행하지 않으므로 (엄밀히 말해) 미사는 아니다. 이날 전례는 말씀의 전례, 십자가 경배, 영성체 예식으로 이뤄진다. 영성체 예식에서 사제들과 신자들은 성목요일에 축성된 성체를 모신다.

예식 후에 교황은 콜로세움으로 이동해 ‘십자가의 길(Via Crucis)’을 주례한다. 교황은 십자가의 길이 끝난 후 묵상을 나누고 교황 강복을 내릴 예정이다.

파스카 성야, 주님 부활 대축일

성주간은 “모든 밤샘 전례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성토요일의 파스카 성야에서 절정에 이른다. 전례는 성 베드로 대성전 입구(아트리움)에서 새로이 부활초에 점화하면서 시작된다. 사제는 부활초를 들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엄한 미사를 거행할 성전으로 향한다. 이 미사의 특징은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신 예수님을 엄숙하게 선포하는 파스카 찬송(Exultet)을 부른다는 점이다. 이어 말씀 전례와 세례 전례를 거행한다.

주님 부활 대축일 아침,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장엄한 미사를 집전한다. 미사 후 교황은 로마와 온 세상에 보내는 부활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를 발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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