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레브 몬시뇰, 한반도의 화해에 거는 기대


최근 주한 교황대사로 임명된 수에레브 몬시뇰이 남북한의 따뜻한 관계를 장려하고 이 지역의 평화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에레브 몬시뇰, 한국 화해를 위한 기쁜 소식

지난 2017년 9월 15일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주한 교황대사직을 마친 뒤 임시 주한 교황대사 대리직을 맡아왔던 마르코 스프리치(Marco Sprizzi) 몬시뇰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한 교황대사로 수에레브 몬시뇰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남북한 화해에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26일 알프레드 수에레브 몬시뇰을 대한민국과 몽골의 교황대사로 임명하고 대주교로 승품시켰다. 올해로 59세를 맞은 몰타 출신 수에레브 몬시뇰은 3월 19일 로마에서 주교품을 받고 새로운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은 “수에레브 몬시뇰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측근이며 교황의 생각을 가장 잘 헤아리는 분”이라고 말했다. 스프리치 몬시뇰은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 동안 남북한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새로 부임하는 주한 교황대사가 남북한 관계에 다리를 놓고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2014년 대한민국 사도적 순방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 상황을 가깝게 예의 주시해 왔다. 교황은 제6차 아시아 청년대회를 위해 지난 2014년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한민국을 방문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으로 선출되고 난 후 세 번째 해외 순방이자 첫 번째 아시아 순방이었다.

교황은 순방 마지막 날 한반도의 화해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교황은 서울 명동대성당 미사에서 “의심과 대립과 경쟁의 사고방식을 거부하고” 평화를 건설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두 명의 교황과 가깝게 지낸 수에레브 몬시뇰

수에레브 몬시뇰은 지난 1995년 교황청 국무원에서, 2000년부터 교황궁내원에서 재직했다. 수에레브 몬시뇰은 2007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개인 비서를 지내기 위해 다시 교황청 국무원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되자 수에레브 몬시뇰은 다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인 비서가 됐다. 이어 지난 2014년 3월부터 교황청 재무원 사무총장을 맡았다. 그해 11월에는 바티칸 은행(I.O.R.)과 교황청 경제구조 개편을 위해 교황청 위원회 대표로 임명됐다.

한반도의 표징을 장려하기

수에레브 몬시뇰은 평화 조약이 아닌 휴전 협정으로 끝난 1950-1953년 한국전쟁 이후, 여전히 전시 상태에 있는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려는 외교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북한은 완고한 전체주의 정권 하에서 핵에 대한 야심을 갖고 세계와 고립된 관계를 악화시켜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수개월간 전쟁 위험을 고조시키는 모욕과 위협을 일삼았다.  

그러나 지난 11월부터 북한은 더 이상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을 실시하지 않았으며, 이웃 국가들 사이에서 극적이고 긍정적인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예기치 못한 새해 행사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평창 동계 올림픽에 선수들을 보냈으며,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남북한이 하나의 깃발을 들고 행진했다.

지난 3월 5일에는 10여 명의 대한민국 대북 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해 젊은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대한민국은 3월 6일 이번 방문을 통해 남북한이 오는 4월말 판문점에서 약 10년 이상 공백이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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