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한센 신부, 세계 여성의 날 “교회 내 여성 평등 촉구”


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정치, 사회, 경제적 삶의 모든 분야에서 여성 평등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기념하는 전 세계적 행사다.

‘세계 여성의 날’에는 로마에서도 여성의 목소리를 전하려는 대사관들과 여러 단체들의 후원을 받아 수많은 행사가 열린다.

예수회 사제 겸 『아메리카 매거진(America Magazine)』의 전임 편집위원장 루크 한센(Luke Hansen) 신부는 부제일 당시 캘리포니아 연방 여성 교도소에서 사목경험을 쌓았는데, 그 경험이 교회 안에서 여성의 역할을 보는 데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루크 한센 신부는 오랜 예수회 양성 기간 동안 영적 지도자와 대학 교수로 활동하는 여성들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여성들이 이미 본당 공동체와 교구 차원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는 있지만, 교황청에서는 그 역할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크 한센 신부는 “나에게는 교황청 안에서 여성의 존재를 더 크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점진적 진전

루크 한센 신부는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교황청 부서’에서 최근 두 명의 여성 차관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점진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바티칸 박물관 관장이 여성이라는 점과 더불어 처음으로 교황청립 대학에 여성 총장이 임명됐다고 말했지만, 이러한 사례들이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고 생각하거나, 교황청 리더십의 맥락에서 여성의 존재감이 강력하다고 생각하는 구실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센 신부는 “고용의 기회가 열릴 때마다 자격을 갖춘 여성들이 고용될 수 있도록 고려하고, 그들의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과정”이라고 말했다.

사목 중인 여성들

한센 신부는 또한 여성 가톨릭 시설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근처의 연방 여성 교도소에서 부제로 활동할 당시의 경험을 들려줬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매우 강력한 방식으로 여성들이 서로를 위해 봉사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를 지지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센 신부는 그가 전해 들은 성폭력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여성들이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에서 어떻게 차별대우를 받고 억압받는지”에 대한 현실을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불평들이 여성의 삶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교회와 사회 안에서 여성에 대한 자신의 견해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교회 안에서 여성들이 특정 역할에서 구조적으로 배제될 때, 우리는 우리가 보내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