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세계청년대회는 용기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


“인생에서 ‘만남의 맛, 함께 꿈꾸는 맛’을 결코 잃어 버려서는 안 됩니다.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유일한 창문이 컴퓨터와 스마트폰 뿐인 폐쇄된 공간의 어둠 속에서 젊음의 빛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3월 25일에 개최되는 제33차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전 세계 모든 젊은이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같이 권고했다. 교황은 2월 22일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루카 1,30)라는 주제성구로 메시지를 발표하고, 오는 2019년 파나마에서 개최될 세계청년대회에 주목했다. 아울러 교황은 세계주교대의원회(주교 시노드) 정기총회가 같은 해에 소집돼 (올해의 청년대회가) 각각의 지역교회 차원의 여정으로, 젊은이를 위한 “교회와 세상을 위한 값진 선물”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는 데 기쁨을 표했다.

인생에는 “사진 보정” 기능이 없습니다

교황은 특별히 청소년기에는 “혼란스러운 것”이 정상이지만, 어찌 되었든 있는 그대로의 자기자신에 대해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두려움, “일자리의 불확실성 앞에서 (…) 만족스러운 전문직을 갖지 못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 등 많은 “두려움”에 의해서 흔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종종 인위적이고, 성취할 수 없는 기준에 적응하기 위해 (…) 가면과 거짓 정체성 뒤에 숨어 그들 스스로가 거의 ‘가짜(fake)’가 될 때까지, 자기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진 보정(fotoritocchi)’을 시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가능한 많은 “좋아요(like)”를 받는 데 집착한 젊은이들에게 식별(분별력)을 통해 (자신들이 갖고 있는) 두려움들에 “이름을 지어 보라”고 권고했다. 이어 교황은 세계청년대회 여정의 표징으로 선택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어머니로 선택하신 나자렛의 소녀”인 마리아의 모범에 따라 “두려워 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의 문을 다른 사람들에게 활짝 열라고 말했다.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유일한 창문이 컴퓨터와 스마트폰 뿐인 폐쇄된 공간의 어둠 속에서 젊음의 빛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십시오.”

이름 뒤에는 정체성이 있습니다

교황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각자의 이름으로 부르신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소명, 거룩함, 선의 계획”을 알려 주신다는 것이다. 사실, 하느님 아버지의 “개인적이고 유일한” 부르심은 (우리에게) “우리의 삶이 참으로 하느님과 교회와 이웃을 위한 독창적이고 되풀이될 수 없는 선물이기에 일반적으로 용인된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용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하느님의 은총은 “특별한 이력서”를 원하지 않습니다

교황은 하느님의 “은총”이 “일시적이거나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은총은 “당연한 것이 아니며, 무상으로 주어진 사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 세계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위안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공로와 성공으로 가득 채워진 ‘특별한 이력서(curriculum d’eccellenza)’를 미리 제시함으로써 하느님의 친밀감과 도우심을 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교황은 “내일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미지의 영역은 암흑의 위협이 아니라, 우리 소명의 유일함(l’unicità)을 살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용기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

교황은 애정 가득한 말로 젊은이들을 안심시키며, 젊은이들로 하여금 담대해지라고 말하는 한편 스스로를 하느님의 은총에 열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았다. 이어 교황은 젊은이들에 대한 자신의 신뢰를 재확인하면서, 젊은이들이 각자의 에너지를 사용해 가장 가까운 현실부터 “세상을 나아지게 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교황은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중요한 책임을 맡기고, 그들에게 공간을 남겨 둘 용기를 가지길 바란다”고 강조하는 한편, 젊은이들에게는 “책임을 맡을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마리아께서 “역동성으로 가득하고, 모든 것이 자신의 선물로 투영된 사랑”을 가지셨다고 말하면서, 젊은이들에게 인생은 어려움 뒤에 숨어서 편안함 만을 찾을 수 없으며, “밖으로 나가서”, 특별히 가장 나약하고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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