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교단,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반대 발언에 비난 성명


최근 개발도상국 국민의 이민을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미국 가톨릭 주교단이 비난 성명을 냈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USCCB) 홍보 대변인 제임스 로저스는 성명에서 모든 인간이 존중과 동정(compassion)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한 “아프리카 국가들과 아이티에 관한 최근 (대통령의) 비난적 발언은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 나라의 형제자매들은 대부분 유색인종(people of color)이기에, 특별히 이러한 주장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모든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과 하느님과의 유사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국가와 민족을 폄하하는 건 근본적인 진리를 모독하고 이웃 국가에 실질적인 고통을 초래합니다.”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월요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기념일 직전에 이러한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드림 법안 혜택자들과 임시 보호 지위(Temporary Protected Status, TPS)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양당의 노력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의 미래에 대한 열띤 논쟁이 계속되는 동안, 우리는 형제자매를 비인간화시키는 언어를 피해야 합니다."

이민 가정 출신의 오 말리 추기경

다른 주요 가톨릭 지도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대표를 던졌다.

보스턴 대교구장 숀 오말리 추기경은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공헌한 내용을 중심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그들은 출신 국가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그들은 이 나라의 시민이 된 기회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 사회에 공헌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들은 자녀들의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종종 두세 가지 일을 병행합니다.”

오말리 추기경은 또한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나라에서 환대를 받았으며, “이 나라와 교회에 공헌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말리 추기경은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이며, 역사적으로는 이민자의 교회”라며 “교회와 국가 모두 여기서 환대받은 사람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블레이즈 수피치 추기경, ‘이민자들의 나라’

시카고대교구장 블레이즈 수피치 추기경은 “시카고의 창시자”로 불리는 아이티 출신 이민자 장 밥티스트 포인트 두 세이블(Jean Baptiste Point Du Sable)에게 감사하는 트윗을 게시했다.

수피치 추기경은 “우리는 아메리카를 위대하게 만든 이민자들의 나라”라며 “우리는 이민자들이 가져다 주는 선물로 끊임없이 풍요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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