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민자와 난민을 위한 미사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른 이들을 환영합시다”


지난 1월 14일 주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봉헌된 미사에는 평소보다 더욱 국제적인 무언가가 있었다.

그 소리는 젊고 다국어로 된 희망의 합창단의 목소리였다. 그 빛깔들은 49개국에서 온 국기와 다문화 전통 의상의 색이었다.

이날 미사에는 70개국 이상의 바티칸 대사들이 참례했고, 전 세계에서 온 460명의 사제들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초대와 환대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이민의 날을 초대와 환대의 미사로 기념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요한 복음에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어디에 묵고 계시는지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 “와서 보아라”라고 대답하시는 이야기를 상기시켰다.

교황은 예수님의 이 대답이 오늘날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다른 이들을 만나고, 환대하고, 알아가고, 인정하기 위해 우리의 두려움을 극복하라는 초대의 말씀입니다.”

보호, 증진, 통합

그러나 진정한 만남은 환대로 끝나지 않는다. 교황은 이날 메시지에서 “보호, 증진, 통합”이라는 세 가지 행동을 강조했다.

새로 도착한 이들(이민자들)은 “도착국의 법률, 문화, 전통을 알아가고 존중해야” 하지만, 지역 공동체는 “새로 도착한 이들의 희망과 잠재력, 그리고 두려움과 상처”를 이해해야 한다.

만남의 두려움

교황은 다른 문화에 들어가 자신과는 다른 이들의 생각과 경험을 이해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역 공동체는 새롭게 도착한 이들이 확립된 질서를 어지럽힐까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새로 도착한 이들은 대립, 평가, 차별,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두려움은 죄가 아니다

교황은 “의심과 두려움은 죄가 아니”라며, “죄는 이러한 두려움이 우리의 반응을 결정하도록 용납하는 것, 두려움이 우리의 선택을 제한하도록 용납하는 것, 존경과 관대함과 적당히 타협하도록 용납하는 것, 적대감과 거부감을 키우도록 용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은 “다른 이들과의 만남을 거부하는 게 바로 죄”라며, “왜냐하면 모든 만남은 주님을 만나는 영광스러운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우리는 모두 타인이나 이방인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희망을 표명하며 강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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