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라칭거 상 수상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진리는 단독 공연자를 위한 게 아니라 교향곡을 위한 것”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18일 토요일 오전, 2017년 라칭거 신학상 수상자들의 예방을 받았다. 올해 수상자들은 본 대학 신학부 칼-하인츠 멘케(Karl-Heinz Menke) 가톨릭 교수, 스트라스부르 교회일치 연구소 테오도르 디터(Theodor Dieter) 루터교 교수, 정교회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Arvo Pärt)다. 지난 2010년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제정한 라칭거 상은 성경, 교부학, 기초신학 연구에 대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쌓은 이들에게 수여되는 국제적 상이다.

라칭거 상의 지평이 넓혀지다

올해는 엄밀히 말해 신학적 시도와 관련 없는 이들이 라칭거 상을 수상한 첫 번째 해다. 올해 9월에 수상자 명단이 발표됐을 때, 요셉 라칭거-베네딕토 16세 재단 행정처장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예수회)는 “음악적 예술에 대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공감과 아르보 패르트의 음악적 예술 저변에 있는 종교적 영감을 높이 평가해, 엄격히 말하자면 신학 분야가 아니지만 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토요일 오전 사도궁 클레멘스 홀에서 수상자들과 라칭거 재단 관계자들을 포함해 약 200명에게 “라칭거 상의 지평을 넓혀, 신학·과학과 더불어 예술이 포함된 부분에 기쁨으로 환영한다”며, “이는 ‘아름다움은 하느님을 만나게 하고 우리를 초월성으로 열리게 하는 특권적 방법’이라고 종종 언급했던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전망에 대한 확장된 응답”이라고 덧붙였다.

교회일치에 집중

올해 상에는 교회일치적 요소가 고려됐다. 정교회의 아르보 패르트 이외에도, 2017년은 루터교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리는 해인데, 테오도르 디터 루터교 교수가 세 명의 수상자 가운데 하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의 진리는 단독 공연자(soloist)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교향곡을 위한 것”이라며 “부드러운 협력과 조화로운 나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한 "함께 그리스도의 진리를 찾고, 연구하고, 사색하고, 자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우리를 완전한 일치로 강하게 이끈다”며 “따라서 진리는 사랑의 긴밀한 관계의 살아있는 근원이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테오도르 디터 교수님, 칼-하인츠 멘케 교수님, 그리고 아르보 패르트 마에스트로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우리가 진리에 대한 연구, 대화, 지식을 나누고 협력하기 위해 새롭고 광범위한 방법으로 계속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라칭거 재단에도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님이 우리에게 상기시켜준 그 진리는 주님 안에서, 로고스와 아가페, 지혜와 사랑을 통해 예수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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