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환경을 살리기 위해선 세계적 양심이 필요”


“자라나는 아이들과 다음 세대의 사람들에게 어떤 종류의 세상을 남겨주길 원하십니까? 이 질문은 단지 환경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물려주고자 하는 세상에 대해 질문할 때, 우리는 특히 세상의 일반적인 방향과 의미와 가치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1월 11일 오전 바티칸에서 태평양 제도 포럼(Pacific Islands Forum) 지도자들의 예방을 받고 이 같은 질문을 제시했다. 교황은 특별히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풍부한” 태평양 지역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우리 뿐 아니라 “특히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점점 더 빈번하고 강렬한 극한의 환경과 기후 현상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해수면 상승의 심각한 문제와 (백화현상으로) 죽어가는 산호초의 문제를 사례로 들었다. 이어 교황은 이 문제가 이미 30년 전 필리핀 주교들에 의해 아무 반향도 받지 못하고 잊혀진 채 제기됐던 문제이며, 대부분의 “오대양의 심층까지 영향을 끼치는 자연적, 인적 자원의 착취의 형태와 관련된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행동”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지구 온난화 문제가 최근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제2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3)와 같은 많은 국제토론에서 광범위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황은 “국경 없는 지구”의 이미지가 항상 이러한 지도자들의 모임에서 강조기를 희망했다.

교황은 “‘국경 없는 지구’에 대한 비전은, 오늘날 인류가 겪고 있는 인간·사회 악화와 관련된 자연 환경·해양 상태의 악화 등의 심각한 문제 앞에 무관심하게 남아 있지 못하게 하기 위해 지리적인 거리를 없애고, 세계적 양심과 협업,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 전략 공유의 필요성 등을 환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많은 염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양과 해양 생태계의 상황이 최근 향상됐다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세상 안에는 모든 것이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교황은 이런 이유로 국제 사회가 기다리고 있는 구체적·결론적 질문은 다음과 같다고 말했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세상과 어떤 가치들을 후대의 세대들에게 남겨주길 원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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