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로빈슨,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교회의 역할


독일 본에서 약 200개국 지도자들이 파리협정(온실가스 저감 협정)을 시행하기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에서 상세 "규칙서"를 만들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5년 파리협정을 탈퇴하고 미국이 석탄과 석유 산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회담은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이 회의는 온난화와 기상 변화에 가장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 태평양 섬 국가 가운데 하나인 피지(Fiji)가 주관한다.

이 회의에 참석하는 세계의 지도자 중에는 전 아일랜드 대통령 메리 로빈슨이 있다. 로빈슨 대통령은 유엔 기후변화 특사로 재직하면서 직접 기후정의재단(Climate Justice Foundation)을 설립한 바 있다.

로빈슨과 국제 원로 자문그룹 '디 엘더스'의 회원들은 11월 6일 월요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환경 문제를 포함해 지구촌이 겪고 있는 난제에 대해 논의했다. 바티칸 라디오는 교황을 알현한 메리 로빈슨을 만나 이 분야에서 교회의 필수적인 리더십에 관해 인터뷰를 나눴다.

로빈슨은 대중들과 함께 하는 신앙 단체가 "기후 변화의 실존적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난 11월 3일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에서 아일랜드 신학자들의 문서에 대한 응답에 착수했다고 언급했다.

회담에서 미국의 관심사

로빈슨은 지난 2009년 코펜하겐 회담 이후 모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에 참석해 왔다. 로빈슨은 올해 회담이 도널드 드럼프가 파리협정에서 미국의 탈퇴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회담이기 때문에 이번 본 회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환경 보호국 담당자가 본에서 “석탄이 기후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하겠지만,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미국은 2020년 11월까지는 탈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리더십

로빈슨은 기후 변화에 대해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가장 책임이 없는 이들"에 의한 "사람 중심의 접근법"을 대표하는 작은 섬 국가 피지의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첫 번째 회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로빈슨은 「찬미받으소서」의 "막대한 영향"을 극찬하면서 "이는 기후 사례를 전체론적 방식으로 나타내며, 이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찬미받으소서」는 모든 주요 신앙 단체와 시민 사회를 위한 "매우 중요한 문서이자 핵심 리더십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성 평등과 기후 변화

로빈슨은 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性)과 기후 변화에 훨씬 더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생계가 어려워지면 여성이 더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식탁에 음식을 올려야 하는 사람도 여성이고, 물을 길으러 더 멀리 가는 사람도 여성이며, 장작을 얻기 위해 더 멀리 가야 하는 것도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로빈슨은 성 평등을 위한 계획이 독일 본에서 채택될 것이라며, 교황이 "중요하고 시기적절한 신호"를 주도록 촉구했다. 로빈슨은 또한 "여성은 변화의 주인공이고, 회복시키는데 적임자”라며 특별히 “평범한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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