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로마의 브라질 유학 사제들과 만남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 21일 토요일 로마에서 유학 중인 브라질 사제들에게 교사나 의사이기 이전에 자신이 사제이자 신자를 이끄는 목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사회의 많은 문제와 심각한 부패로 브라질의 많은 국민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지만, 그럴수록 “사제가 희망의 표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바티칸에서 100명의 브라질 유학 사제들과 로마 교황청립 브라질 신학원의 직원들에게 연설했다. 로마에 위치한 대부분의 교황청립 신학원은 여러 국가의 유학 사제가 로마의 여러 교황청립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는동안 거주하는 신학원이다.

사제적 삶의 4가지 기준

교황은 브라질 유학 사제들에게 사제적 삶의 4가지 기준인 영적, 학문적, 인간적, 사목적 차원의 불균형으로 인한 위험을 경계하라고 권고했다. 유학하는 사제로서 학문을 제외한 다른 세 가지 책임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에 따르면, 영적 생활은 매일 미사와 기도, 주님과의 개인적인 만남과 묵주를 통해 성장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어떠한 형태로든 사목 활동을 통해 사목적 차원도 유지되어야 한다. 인간적 차원은 교구 신자와 멀어지면서 만들어진 공허함 속에서 사제는 교회와 선교의 시각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질병”

교황은 “유학 사제로서 이러한 네 차원을 무시하면 ‘학문주의’나 학문을 이용해 자신의 믿음만을 주장하려는 것과 같은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하며, 둘 다 신앙을 보호하기보다 질식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사나 의사이기 이전에 자신이 사제이자 신자들을 이끄는 목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제간의 형제애

교황은 사제간의 형제애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진정한 가족이 되어주고, 인간의 심리적∙정서적 관계를 효과적으로 고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기쁨을 나누며, 학업 생활의 어려움을 나누고, 향수를 겪는 형제를 도우며, 함께 산책하고, 아무도 소외하지 않고, 불쾌한 태도를 가진 이들조차도 소외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은 “브라질 국민은 ‘단결되고, 형제애 넘치고, 서로 도우며, 이목을 끌거나 출세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고, 함께 장애물을 이겨내는 성직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오늘날 브라질이 종교적∙사회적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다며,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형제처럼 살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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