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트위터 팔로워 4천만 명 넘어


총 9개 언어로 개설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트위터 계정(@pontifex)이 4천만 팔로워를 넘어섰다. 단순히 팔로워 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전임 교황처럼 ‘디지털 세상’, 특히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하고자 하는 교황의 의지가 담겨있어 많은 시사점을 준다. 바티칸 라디오는 교황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맡아 담당하고 있는 교황청 홍보처 장관 다리오 에도아르도 비가노 몬시뇰을 만났다.

비가노 몬시뇰은 “4천만 팔로워는 4천만 명의 마음과 정신과 열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세상을 이루고 있고, 관계를 형성하는 공동체로 존재한다”며 “이 팔로워의 수는 140자 글자 수 제한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날이 갈수록 교황의 가르침을 팔로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황의 교리는 공식 연설에서 비공식 만남까지 매우 다른 방식으로 트위터를 통해 대중에게 다가간다”고 말했다.

교황이 소셜 미디어, 특히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얼마나 관여하는지에 대해 비가노 몬시뇰은 “교황은 자신의 소셜 프로필을 자주 살피며, 모든 트윗은 교황이 직접 신중히 확인한 후 게시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교황이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며 “따라서 ‘할아버지’라고 불리는 교황은 그럼에도 소셜 미디어 세계가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가노 몬시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령께서 제자들을 깨우고, 부활 후 다락방의 문을 열어 제자들이 세상의 거리로 나아갈 때 비로소 교회는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세상의 거리 가운데에 소셜 미디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황님께서는 이 현실에 대해 매우 깊은 주의를 기울입니다. 모든 관계는 보살핌을 필요로 하고, 제한된 글자 수를 통해서도 ‘가슴을 따뜻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황은 세계 소통의 날(World Day of Social Communication) 연설에서 인터넷은 “전선이 아닌 사람들의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교황이 소셜 미디어 사용법의 올바른 예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비가노 몬시뇰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는 또한 인터넷에서 매우 흥미로운 연설을 했던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의지를 따르는 것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클릭에서 마음으로’ 이어져, 인터넷에서도 주님의 자비와 복음의 흔적을 남기는 신자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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