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 전임 대표 100세 생일 축하 인사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18일,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을 오랫동안 이끌었던 안토니오 스테파니치(예수회) 신부에게 100세 생일 축하 메시지로 안부를 전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서명이 담긴 이 전보에서 교황은 수십년 동안 교황청의 미디어와 소통의 발전에 헌신한 스테파니치 신부의 유익하고 관대한 소임을 상기시켰다.

스테파니치 신부는 지난 1953년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의 대표로 임명됐다. 이탈리아 과학자 겸 발명가 굴리엘모 마르코니가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을 설립한지 약 20년 만이었다.

스테파니치 신부는 이듬해 로마 북부에서 새로운 송신소를 설치했다. 비오 12세 교황은 1957년 개통식에 참석했다.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성 요한 23세 교황은 1962년 송신소를 방문했으며, 그의 후임자 바오로 6세 교황도 1966년 방문했다. 제작센터는 점점 증가하는 다양한 언어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970년 바티칸 정원에서 팔라초 피오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스테파니치 신부는 성 베드로 광장의 복잡한 음향·영상 체제를 한 단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필리핀 가톨릭 민영 방송국 라디오 베리타스(Radio Veritas)를 통해 다양한 아시아 언어로 방송할 수 있는 초석을 놓았다.

스테파니치 신부는 1973년 바티칸 라디오 방송국의 기술 전반을 담당하면서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에서도 일했다. 또한 그는 1990년대 중반 바티칸에서 두 개의 위성을 설치하는 선도적인 기술개발에 관여하기도 했다.

스테파니치 신부는 1990년 바티칸 텔레비전 방송국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성탄절과 부활절 기간에 전 세계에 선포되는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와 같은 교황의 주요 행사에 대한 국제 보도 ‘세계 전망(World Vision)’의 개발에도 관여했다.

현재 스테파니치 신부는 로마 소재 원로 예수회 회원 숙소에서 지내고 있으며, 그 지역 공동체의 고령자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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