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랍비들에게 대화와 협력 중요성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31일 목요일 교황청에서 랍비 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예루살렘과 로마 사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했다.

아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연설 전문: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교황청 유다교위원회와의 대화에 참석해 주신 유럽 랍비총회, 미국 랍비공의회, 이스라엘 최고랍비위원회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여러분들을 대신해 친절히 인사해주신 핀차스 골드슈미트 랍비께 감사드립니다.

가장 높으신 분의 은혜로 함께 걷는 여정에서 우리는 지금 풍성한 대화의 순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께서 발표하시고 제게 오늘 보여주신 성명서 ‘예루살렘과 로마 사이’에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관한 선언 「우리 시대」(Nostra Aetate)에 대해 찬사를 보냅니다. 특히 ‘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관한 선언’의 네 번째 장은 유대교 세계와의 대화에 대한 대헌장에 해당합니다. 실제로 공의회가 한 선언을 꾸준히 이행함으로써 우리의 관계가 점점 더 우호적이고 형제애가 넘칠 수 있게 됐습니다. ‘비그리스도교에 관한 선언’에 따르면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원은 구원의 신성한 신비에 맞게 신앙의 선조들과 모세, 그리고 예언자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우리가 공통으로 공유하는 위대한 영적 유산을 고려할 때, 상호 간 지식을 나누고 서로 존경하며, 특히 성경 연구와 형제적 대화를 통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4장 참조). 결과적으로 최근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서로 더 가까워졌고, 더 효과적이고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상호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우정의 유대가 깊어졌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과 로마 사이’는 우리의 신앙 전통 사이에 존재하는 신학적 차이를 숨기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현재와 미래에 더욱 밀접하게 협력하라고 당부합니다. 여러분은 가톨릭 신자들을 “축복받은 세상, 평화롭고 사회가 정의로우며 안전하여 더 나은 세상을 함께 추구하는 동반자이며 친밀한 동맹자, 친구이자 형제”라고 부릅니다. “심오한 신학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교와 유대교는 공통적 신념을 공유”하고, 또한 “종교는 영향을 미치고 영감을 주기 위해 전쟁, 강요 또는 사회적 압박을 통해서가 아니라 도덕적으로 행동과 종교교육을 통해 이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영원하신 한 분께서 우리에게 협력을 가르쳐 주시고 축복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미래와 희망’을 위한 그분의 ‘재앙을 위한 계획이 아닌 평화를 위한 계획’을 함께 받아들이고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예레 29,11).”

여러분의 방문을 맞이하여 여러분과 여러분 지역 사회에 몇 주 후에 시작될 유다교 신년절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샤나흐 토바흐! 와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기도 중에 저를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높으신 분께서 여러분과 우리 모두의 우정과 신앙 여정에 축복해주시기를 청합니다. 전능하신 분께서 그의 자비로 우리와 전 세계에 평화를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샬롬 알레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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