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대교구장, 새로운 형태의 인종 간 갈등에 대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대교구장 호세 고메즈 대주교는 가톨릭 신자가 새로운 형태의 인종 차별과 민족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단결과 치유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메즈 대주교는 로스앤젤레스의 두 개의 본당에서 강론한 내용을 통해 지난 8월 11-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개최된 ‘올바른 연합’ 백인 민족주의 집회에서 드러난 인종적 긴장감에 대해 지적했다.

고메즈 대주교는 “이 나라에서 새로운 인종 차별과 민족주의가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는 두려움에서 싹튼 인종 차별과 민족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우리 경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국민은 분노하고 있고, 원통해 하고 있으며, 많은 분야에서 분열됐습니다.”

고메즈 대주교는 신자들에게 새로운 인종 차별과 민족주의, 그리고 “인간의 평등과 인간 존엄을 부정하는 모든 이데올로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주말은 이 나라에 참으로 힘든 날들이었다”며, 신자들에게 샬러츠빌 주민들을 위한 기도와 더불어 “치유와 단결의 진정한 표시와 도구”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고메즈 대주교는 “미국 사회와 교회에는 인종 차별이나 인종·국적에 따른 편견의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복음과 성인들은 우리가 피부색이나 출신 국가와 상관없이 형제 자매라는 사실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모두 한 아버지의 자녀”라며 “우리는 모두 예수님의 어머니를 우리의 어머니로 모시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메즈 대주교는 전국적 이민 개혁에 대한 논쟁이 번지고 있으며, “심지어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인종 차별주의와 토착주의”로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모두 잘못되었으며 중단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다리를 만들고, 문을 열고, 다양한 인종과 민족 간의 우정을 나눠야 합니다.”

고메즈 대주교는 국가와 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하며 다음과 같이 강론을 마쳤다.

“하느님의 사랑이 증오로 고착된 모든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은총을 간구하십시오. 우리 복되신 어머니 마리아께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달라고 간구하십시오. 그리하여 우리가 하느님의 가정을 지키고,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로 대우받는 사회를 건설할 힘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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