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몰타의 성화 봉헌식에 영상편지 보내


프란치스코 교황이 몰타의 고조(Gozo) 교구장 마리오 그레크 주교에게 타피누 성모성지의 모자이크 성화 봉헌 기념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번에 봉헌된 모자이크는 총 3점으로, 성모자상과 세례자 요한, 바오로 사도의 성화이다. 알레띠 센터가 제작한 이 세 작품은 성당의 중앙 입구에 세워질 것이다.

아래는 영상 편지의 한국어 해석:

 

순례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타피누 성모성지에 모여 모자이크로 된 성모자상을 맞이하는 여러분께 인사말을 전할 수 있도록 초대되어 매우 기쁩니다.

오늘 봉헌된 성화는 단순한 묵상기도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모든 이가 바칠 수 있는,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모두가 바칠 수 있는 묵주기도입니다. 저도 자주 성화 앞에서 묵주기도를 바치곤 했습니다. 그 성화는 성모자상이 그려진 작은 모자이크인데, 성모님이 중심에 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성모님의 손은 사다리처럼 되어, 예수님께서 지상의 우리 인간 가운데로 내려오실 수 있는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중심은 언제나 예수님입니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하늘나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우리 인간을 위해 내려오시어 우리와 함께 걸으신 바로 그분입니다.  

묵주기도를 통해, 우리는 성모님께 당신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시고 예수님에 대해 더 알고, 그분을 더더욱 사랑하도록 요청합니다. 우리가 “성모송”을 바칠 때마다 우리는 예수님의 지상 삶의 환희, 빛, 고통과 영광의 신비를 묵상할 뿐만 아니라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묵상하게 됩니다. 이 단순한 기도는 사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모든 일, 우리의 구원을 바라시는 그분의 사랑에 대해 묵상해볼 수 있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의 삶과 일치되어있음을 이해하게 합니다. 기도중에 우리는 하느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바치게 됩니다. 심신의 피로, 아픔, 두려움 뿐 아니라 기쁨, 은총,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모든 것을 하느님께 바치게 됩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삶 안으로 하느님께서 들어오시도록 마음의 문을 열고, 그분을 받아들여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시도록 합니다. 묵주기도라는 이 강력한 기도는 우리의 삶에 꽤 자주 필요합니다. 이 기도가 우리의 마음과, 가정과 교회와 그리고 전세계에 평화를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디 저를 위한 기도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여러분께 주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보호가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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