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가슬리니 소아병원 환자들에게 “여러분에게 예수님의 애정 어린 손길을 가져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5월 27일 토요일 이탈리아 제노바에 사목방문한다. 여러 일정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건 “잔니나 가슬리니” 소아병원의 환자들과 그 가족들과의 만남이다. 교황은 지난 5월 24일 병원에 입원 중인 어린이들에게 깜짝 소식을 전했다.

교황은 5월 24일 오후 생방송에 연결된 전화를 통해서 가슬리니의 어린 환자들에게 인사했다. 교황은, 돈 로베르토 피셔르가 설립했으며 매주 수요일에는 소아 병원에서 생방송되는, 본당 라디오 방송인 ‘사연이 있는 라디오’에서 어린 환자들과 연결됐다. 교황의 말을 들어보자.

“토요일에 우리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제노바의 가슬리니 병원에 입원 중인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 모두에게 애정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을 만나게 될 때를 기쁘게 기다리고 있다고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과 좀 더 가까이 있고 싶어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그리고 예수님의 애정 어린 손길을 여러분에게 가져가고 싶어서 저는 그곳에 갑니다. 예수님은 항상 우리 곁에 계시며, 특히 우리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우리 곁에 계십니다. 우리는 그분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항상 우리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십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여러분도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토요일에 만납시다.”

교황은 인사를 마친 다음 어린이들과 함께 성모송을 봉헌했으며, 어린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축복을 보냈다.

바티칸 라디오 기자 막시밀리아노 메니케티가 병원 원목 겸 카푸친 작은 형제회 소속 알도 캄포네 신부에게 이 같이 질문 했다. “교황의 가슬리니 방문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교회나 교황이 고통의 상태에 관심을 둔다는 의미입니다. 이곳 소아 병원이 바로 그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교황님의 방문은 사랑의 행위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는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교황님께서는 건강이 호전되는 것의 희망이시며, 위로의 향유이신 그리스도의 대리자이십니다. 비신자들 또한 이번 방문이 선의의 방문임을, 다시 말해 형제애와 인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방문임을 이해할 것입니다. 교황님께서는 모두를 위한 분이십니다.”

가슬리니에서 사목하시는 것이 신부님께는 어떤 의미입니까?

“보속의 상태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상황들이 조심스럽고 어린이들에 관한 것이기에 언제나 쉽지 만은 않습니다. 저는 매일 고통 중에 있는 그들 곁에 있습니다. 우선은 먼저 기도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의 첫째가는 가장 큰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 실천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함께 있고, 귀 기울여 들어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90개에 달하는 여러 지역에서 오고, 여러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 모두는 형제애와 연대성의 시간이라고 느끼고 깨닫고 있습니다.”

환자들 가까이 있으면서 일해야 하지만, 그들에게 동화 – 이 표현을 씁니다 -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 진다고 의사들이 말합니다. 사제에게도 그렇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사제로서의 저의 첫 번째 책임은 마음으로 마음에 다가가는 것이며, 다른 이들의 짐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바오로 성인의 말씀대로, 그 힘을 기도로부터 길어 올립니다. 진정 주님께서는 우리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상황 안으로,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우리가 가기 전에 이미 주님께서 먼저 오십니다.”

알도 신부님, 교황님께서 어떤 말씀을 할까요?

“감사하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을 위한 사랑과 어린이들을 위한 사랑, 그리고 생명에 대한 사랑의 증거에 감사하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이 만남을 준비하셨습니까?

“바로 교황님의 이 사목 활동을, 특별히 가슬리니를 위한 사목 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밤 낮으로 이어진 지속적인 40시간의 성체조배를 통해 준비했습니다.”

교황님은 무엇을 볼 수 있을까요?

“우리는 7만3천 평방미터의 부지 위에 20개의 건물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마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손과 발, 그리고 마음에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볼 것입니다. 부모들은 베인 상처나 부상은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자녀들의 고통의 상처들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들도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은 십자가 아래의 성모님의 고통과 비슷한 고통입니다. 마리아께서는 죽지는 않으셨지만, 순교자들의 모후이십니다. 고통 중에 있는 자신들의 자녀들 곁에 있는 부모들 역시 그러합니다. 저는 병원에서 항상 이렇게 말했습니다. 환자 한 명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 세 명이 있다고요. 육체적으로 병든 어린이와 그를 간호하는 부모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황님께서는 고통을 겪고 있는 이 사람들을 만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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