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녀의 장례식을 위한 교황의 편지


지난 11월 23일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마사프라에서는 병으로 숨진 10살 소녀 파올리나의 장례식이 있었다. 고향인 레오폴드 만딕 성당에서의 장례미사에는 많은 주민들과 시장까지 참석하였다.

장례 미사를 주례한 미켈레 과란타 신부는 강론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파올리나에게 보낸 편지를 대독하였다. 파올리나의 어머니가 딸을 위하여 교황의 강복과 기도를 청하며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이었다. 교황은 바티칸에서 그녀를 직접 만나겠다고 했지만 파올리나의 병세가 너무 위중하여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하 교황이 파올리나에게 보낸 편지

친애하는 파올리나

선하고 순수한 빛을 지닌 모습의 파올리나의 사진이 제 책상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사진을 보내줘서 고맙습니다. 편지를 통해 보내준 애정의 표시를 잘 받았기에 이젠 교황이 보내는 애정을 받기 바랍니다.  저는 파올리나를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이들의 손에 제 손도 함께 보탭니다. 그래서 그 손들이 이어져 하늘나라까지 닿을 긴 기도의 줄을 만들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그러나 기도의 줄 맨 앞에는 예수님을 마음에 품은 파올리나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기억하세요! 그러니 그분께 말씀드리세요. 자신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또 아주 힘든 과정을 직면해야 하기에 위안과 도움이 절실한 엄마와 아빠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드리십시오. 그분들을 위해서 예수님께 청을 해 줄 좋은 소녀라고 확신합니다. 동시에 저를 위해서도 하느님께 이야기해 주세요. 그분께서 파올리나를 위해 무엇을 해 주실지 저도 기억하겠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아주 아주 큰 포옹과 축복을 파올리나와 더불어 부모님과 파올리나가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보냅니다.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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