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을 추앙하는 부패는 신성모독입니다.


연중 33주간 11월 24일 목요일 산타 마르타 아침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을 통해 부패는 또 다른 형태의 신성모독이라면서 바빌론의 모습이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주고 있다고 하였다. 오직 재물과 안위와 착취의 신만을 존재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언급하였다. 

교황은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간의 전례에서는 세상과 우리의 마지막 순간에 대하여 묵상하기를 초대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요한 묵시록의 말씀에서는 세 목소리가 언급된다. 첫 번째는 천사의 소리로 위대한 도시였던 ‘바빌론이 무너졌다’라고 외친다. 사람들의 마음에 부패를 심었던 곳이며 모두를 부패로 이끌었던 곳이다. 부패는 모욕적인 삶의 형태를 살게하는 또 다른 형태의 신성모독이라고 언급했다. 바빌론의 세속적인 언어는 신성모독으로 신이 계시지 않음을 의미하기에 오직 재물과 안위와 착취의 신만이 존재한다면서 세상의 위대한 도시들도 세속적인 것에 넘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너져 버릴 것입니다. 문명이 무너져 버리고 천사는 승리의 목소리로 외칠 것입니다. ‘무너져 버렸다.’ 속아넘어가도록 유혹한 곳들은 무너져 버렸습니다. 사탄의 제국이 무너지듯 허영과 오만의 제국은 무너질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천사의 목소리는 부패의 문명이 무너진 것에 대한 승리의 목소리를 내고 사람들은 하느님을 찬양한다. ‘구원과 영광과 권능은 우리 하느님의 것’

“구원 받았으나 여정을 이어가며 아직도 세상에 머물고 있는 하느님 백성의 찬미와 찬양의 힘있는 소리가 땅을 메웁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죄인들이지만 부패하지 않았습니다. 잘못에 대한 용서를 청할 줄 아는 죄인들이며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을 찾는 죄인들이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은 끝이 보이면 기뻐한다. 승리의 기쁨으로 찬미를 드린다. 천사의 첫 번째 소리에 머무르지 않고 하느님을 향한 찬양의 힘있는 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찬미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교황은 언급하였다.

“우리는 무언가를 청할 때 기도하는 것은 잘 합니다. 하지만 찬미의 기도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찬미의 기도는 지금부터 배워 실천함으로써 다가올 날에 허둥대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였다.  동시에 계약의 궤 앞에서 바치던 단순한 찬미의 기도가 가지는 아름다움을 강조하였다. ‘당신만이 주님이십니다. 저는 그저 당신께 사랑받는 불쌍한 자녀입니다.’ 

세 번째 목소리는 속삭인다. 천사는 다음과 같이 기도하라고 요청한다.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행복하다’ 주님의 초대는 하느님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시듯 외치는 소리가 아닌 부드러운 속삭임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것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하느님의 목소리는 마음의 목소리가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조용한 침묵의 소리입니다. 우리의 구원이라는 어린양의 혼인잔치의 초대는 언젠가 끝이 날 것입니다.” 

예수님의 비유 말씀에 의하면 혼인잔치에 들어간 사람들은 자신들의 여정에서 교차로를 마주한 이들이다. 선한 이나 악인, 장님이거나 귀머거리, 절름발이 혹은 죄인인 우리 모두라고 할지라도 ‘나는 죄인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구원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할 겸손이 충분히 마음 안에 있고 혼인 잔치에 초대해 주시는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다면 잔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복음 말씀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끝이 납니다. 세상이 무너지고 모든 것이 허망한 것이 되는 것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고 합니다.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라고 말입니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았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가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은총을 주시고 우리도 들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기를 청합시다. 오너라, 오너라, 충직한 종이여 오너라, 죄인이나 충직한 이들은 너희 주님의 잔치에 오너라.”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