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우리는 포용함으로서 하느님 자비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12일 자비의 특별희년 기간 동안 진행되었던 토요 특별 알현의 마지막을 주관하였다.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순례객들에게 자비의 중요한 부분으로 포용을 언급하고, 하느님 사랑을 받은 것처럼, 아무도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자비의 도구가 되어 하느님 자비의 증인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자비의 특별 희년은 11월 13일 로마의 성 바오로 대성전, 라테라노 대성전, 성모 대성전의 자비의 성문을 닫고 11월 20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닫음으로서 종료된다.

이하 프란치스코 교황의 알현 가르침 전문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의 희년 특별 알현은 오늘이 마지막 입니다. 그래서 자비의 중요한 부분인 ‘포용’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사랑으로 아무도 소외되기를 바라지 않으시고 모두를 품고 싶어 하십니다. 그 예로 세례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지체인 교회에서 우리가 당신 자녀가 되도록 하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당신이 보여주신 것과 같은 기준을 타인에게 적용하도록 요청 받습니다. 자비는 타인들과 함께 우리의 삶에서 모두를 품으며 자신을 닫거나 이기심을 품지 않도록 하는 방식과 행동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방금 들은 마태 복음(마태 11.25-28)에서 예수님께서는 모두에게 보편적인 초대를 하고 계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28절)

아무도 이 부르심에서 소외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소명은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한사람 한사람에게 드러내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몫은 구원의 신비에 동참하기 위하여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받아들이며 그분이 전해주시는 사랑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포용이라는 자비의 모습입니다. 두 팔을 벌려 아무도 소외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사회적인 환경이나 언어나 인종이나 문화 혹은 종교에 따라 구분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랑하셨 듯 우리가 사랑할 사람은 오직 한명 뿐 입니다. 바로 내가 일자리에서 혹은 동네에서 만나고 있는 그 사람을 오직 한명뿐인 사람처럼 사랑하십시오. ‘이 사람은 외국인이야, 다른 사람이야, 다른 종교야, 다른…그러나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셨듯 나도 이 사람을 사랑해야해’ 이것이 타인을 품는 것이며 포용하는 것입니다.      

오늘 얼마나 많은 피곤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만났습니까! 거리에서, 사무실에서, 진료소에서… 예수님의 시선은 이 사람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향하시며 또한, 우리의 눈을 통하여 바라보십니다. 우리 마음은 어떤가요? 자비롭습니까? 우리의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포용이라는 모습을 보입니까? 복음 말씀은 개인과 공동체와 민족의 자유를 온전히 존중하며, 모두가 정의와 연대와 평화를 통해 형제 자매라는 가족을 만들어가고, 인간의 역사가 참여라는 위대한 업적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게 해 줍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지체인 교회의 부분이 되어갑니다.

예수님의 진실하신 말씀으로 지치고 고생하는 이들이 그분을 만나 쉴 수 있도록 어떻게 초대할 수 있을까요! 그분은 십자가 위에서 두 팔을 벌려 아무도 그분 사랑과 자비에서 소외되지 않음을 보여주십니다. 그분 사랑과 자비는 아무리 큰 죄인이라 할지라도, 아무도 소외시키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말입니다. 우리 모두를 당신 사랑과 자비로 품어주십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품어주시고 포용해 주심을 즉각적으로 느껴지도록 해주시는 표현은 용서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용서를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께로 향하고 십자가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총을 향해 열리기 위해 형제 자매들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자신들로 장애를 만들지 맙시다! 아무도 소외시키지 맙시다! 반대로 겸손과 단순함으로 하느님께서 모두를 포용하시는 자비의 도구가 됩시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모두를 포용하시는 자비입니다. 거룩한 어머니이신 교회가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두 팔이 세상 모두를 향해 열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이곳 광장이, 열주들이 두 팔을 표현해 줍니다. 이러한 포용의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 전해져 우리 각자를 품어주시고 받아들여주신 하느님의 자비의 증인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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