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의 모범을 따르면서 여러분 사이에 애덕이 삶의 첫 번째 원칙이 되고 모든 사도적 활동의 전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오전 교황 프란치스코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오블라티 수도회 창립 200주년 총회에 참석한 수도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행했다.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교회의 선교 복음화에 헌신하는 수도회 가족을 대표하는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서 대단히 기쁨니다. 얼마 전 선출되었던 총장 신부와 그 평의회 여러분께 애정어린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은 설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여기에 오셨습니다. 그 창립은 에우제니오 데 마제노드 성인이 성령의 부르심에 응답하려는 열망에 찬 젊은 사제로서 시작한 일입니다. 이 수도회의 역사 초기에 여러분의 수도회는 프랑스 혁명이 프로방스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에서 제거하려던 신앙을 다시 되살리려고 헌신했습니다. 또한 그 당시 혁명은 교회의 많은 성직자들을 쓰러뜨리고 있었습니다. 수 십년만에 이 수도회는 5대륙으로 퍼져나갔고 창립자가 시작했던 그 길을 지금도 계속 걸어가고 있습니다. 창립자는 열정적으로 예수님을 사랑하고 아무조건 없이 교회를 사랑했던 분입니다.

여러분은 오늘날 200년이 되는 여러분의 수도회 생활을 되새기면서 두 측면의 사랑을 새롭게 하도록 불리웠습니다. 여러분의 이 희년은 기쁜과 섭리적 안배를 통해서 자비의 희년 중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사실 오블라티 디 마리아 임마콜라타는 어느 성 금요일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 앞에 있던 젊은 에우제니오가 경험한 자비의 체험에서 태어났습니다. 자비가 항상 여러분의 사명의 핵심이 되고 오늘의 세계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명의 핵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에우제니오 마제노드 사제의 시성식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그를 교회의 역사에서 하느님의 업적을 따르고 시대의 징표들을 읽는  가운데 성령을 온순하게 따랐던 ‘대림을 기다리는 인간’이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이 특징들이 지금도 창립자의 자녀들인 여러분 안에서 현존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새로운 시대의 표징을 받아들일 줄 알고 교회와 세상에 하느님이 열어주시는 길을 통해서 형제들을 인도할 줄 아는 ‘대림을 기다리는 인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전체 세계와 함께 여러 분야에서 극심한 변화를 경험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젊은 에우제니오 데 마제노드의 마음에 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동일한 사랑을 가슴에 간직하고 보다 더 열린 집이 되도록 노력하는 교회를 위해서 조건 없는 사랑을 간직한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모든 이들을 위하고 받아들여 함께 동반해야 하는 교회를 위해서 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모든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완수해야 할 일은 매우 광범위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여러분이 기여해야 할 특별한 것들을 지니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선교 역사는 수많은 수도자들의 역사입니다. 그들은 ‘목자 없는 양들’이 있는 곳이면 아무리 멀다고 해도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서,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과 선교를 위해서 생명를 봉헌하는 희생을 바쳤던 것입니다. 오늘날 모든 지역이 ‘선교의 지역’입니다. 인간의 모든 측면이 선교 지역입니다. 그곳은 복음의 선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황 비오 11세는 여러분을 들어서 ‘어려운 선교의 전문가들’이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오늘날 선교의 영역은 점점 더 넓어지고 있고 예수님의 얼굴을 비추는 절망적인 인생의 상황에서 도움과 위로와 희망을 갈구하는 새로운 가난한 남녀들을 품어 안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진정한 선교적 용기가 필요하고 자유롭게 하며 위로하는 기쁜 소식을 모든 이에게 전달하려는 여러분의 헌신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복음의 기쁨이 여러분의 얼굴에서 빛나기를 바라며 여러분이 기쁨에 찬 증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창립자의 모범을 따르면서 여러분 사이에 애덕이 삶의 첫 번째 원칙이 되고 모든 사도적 활동의 전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영혼 구원에 대한 열망은 그 형제적 애덕의 자연스런 결과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 시기에 총회의 작업을 통해서 여러분은 시야를 넓혔으며 세상의 여러 측면에 마음을 넓혔었습니다. 기도와 위로, 공동체적 식별을 했던 이 형제적 체험은 새로운 선교를 출발하는 자극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실 이런 체험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출발점이고 새로운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여러분이 구세주 그리스도를 만나러 가기 위한 출발점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시대의 남녀들이 갖고 있는 질문에 대해서 적합하고 복음적이며 용기있는 대답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과거를 바라보고 열정적으로 현재를 살아가며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선교를 하면서 여러분이 만나는 어려움들 때문에 용기를 잃어버리는 일이 없이 오히려 여러분의 선교 수도회에 대한 소명에 확고하게 충실한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수도 가족의 생활이 삼 세기를 맞이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여러분의 형제들이 지난 200년 동안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한 위대한 사랑을 증거하기 위해 피를 흘렸던 것과 같이 여러분에게 복음적으로 풍성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것을 허락해 주실 것을 기원합니다. 여러분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 마리아의 오블라티입니다. 이 이름은 성 에우제니오가 정의 내린 것처럼 ‘천국을 위한 여권’과 같은 것입니다. 이 이름이 여러분에게 선교를 위한 항구한 노력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모님께서 여러분의 발걸음을 돌보아 주시고 특별히 어려운 시기에 돌보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에게 청합니다만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수도회에 저의 축복을 내리며 그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