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을 극복하고 만남의 문화를 이루어 냅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13일 산타 마르타 미사에서 다함께 힘을 합해 만남의 문화를 이루어 내어 무관심의 문화를 극복해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느님과 당신 백성의 만남에 대해 묵상하자고 초대하면서 가족을 포함한 타인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나쁜 습관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교황은 연중 24주 화요일의 복음 말씀과 관련하여 “오늘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가 만남에 대하여 묵상하도록 해주십니다.” 라고 언급하였다. 교황은 마주침과 타인과 스쳐 지나감 그리고 진정한 만남에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각자가 자신의 일에 매몰되어, 보지만 제대로 보지 못하고 듣지만 귀기울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만남은 다른 것입니다. 만남은 오늘 복음이 전해주시는 내용입니다. 남녀간의 만남도 있고 살아계신 외아드님과 죽어있는 외아들과의 만남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뵙고 따르게 되어 행복한 군중이 있으며, 고을의 성문을 나오며 여인과 동행하고 있는 울고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들어가는 문과 나오는 문에서 만납니다. 이 만남은 우리가 어떤 만남을 가져야 할지 돌아보게 만듭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측은한 마음을 크게 느끼셨다고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거리에서 슬픈 모습을 마주했을 때에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행동하셨습니다. 우리는 ‘안 되었네’라고 생각만 하고 가던 길을 가지만 예수님께서는 멈추어 서시고 가엾다는 생각이 든 마음에 따라 행동하십니다. 여인에게 다가가 진정한 만남을 가지시고 기적을 행하십니다. 예수님은 자애심 뿐만 아니라 만남의 결실을 맺으시면서 ‘모든 만남에 결실’이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를 따르십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은 무관심을 극복하고 존엄을 회복한다.

“우리는 무관심의 문화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만남의 문화를 이루어 내는 은총을 청하며 이를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결실이 있는 만남은 스스로의 하느님 자녀로서 그리고 살아있는 이로서의 존엄을 되찾도록 해줍니다. 이 세상의 불운이나 사소한 것들을 만났을때 습관적인 무관심을 보입니다. ‘어쩌나, 불상한 사람들, 힘들겠네’… 그리고는 가 버립니다. 살펴보지 않는다면, 보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기에 관심으로 살펴보지 않는다면 멈추지 않습니다. 살펴보지 않고, 만져보지 않고, 말하지 않는다면 만남을 가질수도 만남의 문화를 위해 도와줄 수도 없습니다.”

가정의 진정한 만남과 타인의 소리에 귀 기울여 듣기

“당신 백성과 예수님의 만남이 오늘의 메시지입니다. 모두는 예수님의 말씀을 필요로 합니다. 가정에서도 만남의 문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파견하신 그분과의 만남을 필요로 합니다.

“가족들끼리 식사를 하면서 텔레비젼을 얼마나 자주 봅니까? 아니면 핸드폰으로 텍스트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까? 가족들간의 만남 안에서도 무관심인 것입니다. 사회의 핵심인 가정에서도 이러한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그렇기에 만남의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함께 노력해야 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저 보는 것이 아닌 관심으로 살펴보셨습니다. 그저 듣기만 한 것이 아닌 귀 기울여 들으셨습니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닌 멈춤이 있었습니다. ‘저런, 불쌍하네’라고 말만 한 것이 아니라 측은한 마음으로 다가갔습니다. 다가가 어루만지고 그 순간 모두가 느낄수 있는 마음의 언어로 ‘울지 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삶의 한 부분이라도 나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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