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당신에게 그리스도는 누구이십니까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19일 주일 삼종기도를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객들과 함께 바치며 세상은 그 어느때보다도 그리스도와 그분의 구원과 자비로운 사랑이 절실하다고 언급하였다. 연중 12주간 주일 미사 복음말씀을 묵상하며 예수님과 대면하고 그분이 누구이신지 각자 질문하고 답해야 할 것이며 실존적인 고민 앞에서 오직 그리스도만이 진정한 평화와 인간적 갈망을 이루어 주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일 삼종기도 전 가르침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일 복음(루카9.18-24)은 예수님과 ‘대면’하여 한번 더 스스로의 모습과 만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드물게 있었던 조용한 순간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만나고 그들에게 물어 보십니다.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18절) 제자들은 대답합니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나셨다고 합니다.’(19절) 군중들이 예수님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고 위대한 예언자라고 여기고 있었지만 그분의 진정한 정체성인 하느님 아버지께서 모두를 구원하시기 위해 보내신 당신 아들,  메시아이심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가장 관심있어 했었던 이야기를 직접 물어보십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20절) 베드로는 모두를 대신하여 대답합니다.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20절) 다시 말해 하느님의 신성함으로 하느님의 약속과 계약에 따라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파견되신 메시아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 특히 베드로가 하느님 아버지의 은총인 믿음을 받았음을 아셨기에 공개적으로 말씀하시기 시작하신다고 성서에서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다리던 이들에게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22절)고 하셨습니다.

그 질문은 오늘날 우리 각자에게도 던집니다. ‘예수님은 우리 시대에 어떤 분이시라고 사람들이 말합니까?’ 하지만 더욱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나에게, 당신과, 당신과, 당신에게는?’ ‘우리 각자에게 예수님은 누구이십니까?’ 우리 모두는 베드로가 하였던 답변을 우리도 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하느님 아버지의 말씀께서 인간이 되시어 인간을 구원하시고, 성스러운 자비가 인류에게 흘러 넘칠 수 있도록 해주신다는 기쁨의 고백입니다. 세상은 어느때보다 그리스도와 그분의 구원, 그분의 자비로운 사랑을 필요로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과 스스로에 빈자리를 느낍니다. 가끔은 우리들도 그렇습니다. 다른 이들은 갈등과 불안정으로 인한 불안과 불확실성으로 살아갑니다.  모두는 우리의 확고한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오직 그분 안에서 진정한 평화와 인간적 열망의 완성을 이룰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을 그 어느 누구보다 잘 아십니다. 그렇기에 치유해 주시고 삶을 주시고 위안을 주실 수 있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과의 이야기를 마친 뒤 모두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23절) 장식품 십자가도 이상주의적 십자가도 아닌 삶의 십자가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의무를 실천하라는 십자가, 사랑으로 부모님과, 자녀과, 가족과, 친구와, 심지어 적들까지, 타인을 위해 희생하려는 십자가이며,  가난한 이들과 연대를 이루고 정의와 평화에 헌신하는 십자가 입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십자가를 지려한다면 언제나 잃는 것이 생깁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24절)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잃는 것은 얻는 것입니다. 수많은 우리의 형제들이 오늘날에도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며 자신의 시간과 노동과 피곤함과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거부하지 않기 위해 생명까지도 내어놓고 있음을 기억합시다. 성령님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신앙과 우리가 믿는 것에 대하여 언행 일치의 증인이 되는 여정에서 앞으로 나갈 힘을 주실 것입니다. 이 길에서 늘 우리와 늘 함께 계시며 이끌어 주시는 성모님께서 어둡고 어려운 길을 가는 순간에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도록 손을 내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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