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기간에 여러분을 만나면서 진심으로 환영의 인사를 전하며 의장 추기경님의 인사 말씀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오전 교황 프란치스코는 교황청 평신도 평의회 총회에서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총회 기간에 여러분을 만나면서 진심으로 환영의 인사를 전하며 의장 추기경님의 인사 말씀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여러분과의 만남은 특별한 성격을 지닙니다. 이미 제가 발표한 대로 평신도 평의회는 새로운 조직으로 변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교황청 부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면서 성숙되고 새롭게 변화되는 과정을 통해 그 막을 내리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 교황청 부서의 50년에 걸친 활동을 바라보는 것은 매우 값진 일입니다. 동시에 평신도의 봉사에 대한 새로운 현실을 계속되는 새로운 문제와 직면하면서 계획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 또한 귀중한 일입니다. 평신도 평의회는 2차 바티칸 공의회의 뜻이 반영되어 탄생했습니다. 공의회는 “성좌에는 평신도 사도직에 봉사하며 이를 촉진하는 특별한 중앙 사무국이 설치되어야 한다. […] 사도직 활동에 관하여 교계와 평신도들에게 조언을 해 줄 것이다” (평신도 교령 26). 복자 바오로 6세는 이렇게 평신도 평의회를 설립했으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훌륭한 결실 중에 하나”(자의교서  Apostolatus peragendi [1976.12.10], 697)라고 정의 내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위원회는 통제하기 위한 조직이 아니라 협력과 연구, 자문, 그러니까 “교회 안에서 평신도들이 단체의 구성원으로서, 개별적으로 그 생활과 사명에 참여하도록 그들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던 것이다(같은 책).

그러므로 우리는 지난 시간들 속에서 주님이 주신 많은 열매와 일들에 대해서 감사드려야 합니다. 새롭게 부서가 통합되는 이 시점에 우리는 그동안 평신도 단체들이 걸어온 오랜 역사와 많은 공헌들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선교를 위한 수많은 단체들과 운동들과 공동체들이 생겨났습니다. 그 운동들은 성장했고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그 회칙들에 대한 법률적 인가라는 민감한 시기에 여러분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도직 활동들이 평신도들에게 맡겨졌습다. 더 나아가 주목할 것은 교회 안에서 여자 신자들의 역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존재, 감각, 선물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끝으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섭리적인 활동으로 시작된 세계 청년대회는 여러분의 특별한 관심을 통해 새로운 세대를 위한 복음화의 도구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의회에서 받은 명령은 바로 평신도들이 보다 더 잘 교회의 복음 선포 사명에 참여하도록 ‘촉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계의 단순한 ‘위임’을 통해서가 아니고 “평신도 사도직은 바로 교회의 구원 사명에 대한 참여이며, 모든 이는 세례와 견진을 통하여 바로 주님께 그 사도직에 임명된다”(교회헌장 33). 세례성사는 각 평신도를 주님의 선교사로 참여시키며 그는 세상의 소금이며 빛이고 그 안에서 실재들을 변화시키는 누룩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언급했던 교회의 활동은 구체적인 사람들의 얼굴과 생각 마음과 연결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총회가 지난 시간들 속에서 평신도의 사도직과 생활에 대해서 조정하고 촉진하며 용기를 주는 열정적인 노력을 다했던 분들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특별히 평의회의 의장들과 위원들, 자문 위원들, 이들 가운데 카롤 보이티와는 이 평의회의 초기부터 오랫동안 그 발걸음을 함께 걸어왔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평신도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헌신적으로 봉헌했으며 가톨릭 평신도 사도직을 위해 조용히 일을 했었습니다.

지난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동시에 미래를 희망을 갖고 바라볼 시기입니다. 지평을 넓히면서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고 현실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새로운 도전들을 받아들이며 해야 할 것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이런 취지에서 교황청의 개혁 작업이 생겨난 것이고 가정 평의회와 생명 학술원과의 통합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러한 개혁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 안에서 평신들의 사명과 소명에 대한 새로운 신뢰라고 하는 징표라는 것을 여러분도 동의하게 될 것입니다. 새 교황청 부서는 평신도 그리스도인과 복음의 기쁨, 사랑의 기쁨을 따라서 항해를 하기 위한 ‘방향 키’와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문헌들은 가정과 생명을 위해서 특별한 영역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비의 희년이라는 이 특별한 역사적 순간에 교회는 “언제나 문이 활짝 열려 있는 아버지의 집이 되어야 합니다”(복음의 기쁨 47). 그리고 “출발하는 교회는 선교하는 제자들의 공동체로, 첫걸음을 내딛고, 뛰어들고, 함께 가며, 열매 맺고, 기뻐합니다. […] 그러기에 두려움 없이 첫걸음을 내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다른 이들에게 다가가고 멀어진 이들을 찾으며 큰 길에 나아가 버림 받은 이들을 초대할 수 있습니다”(복음의 기쁨 24). 여러분의 미래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형식의 단어를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출발하는 교회-출발하는 평신도”. 여러분도 눈을 들어서 ‘밖’을 바라보고 세상의 ‘멀리 떨어진 곳’을 바라보십시오. 어려움 중에 있는 가정들, 자비가 필요한 이들, 아직 활발하지 못한 사도직의 영역들, 헌신적인 좋은 마음으로 자신들의 열정과 시간, 능력을 복음에 바치고 있는 수많은 평신도들을 바라보십시오. 그들은 교회의 기구들과 사목자들 편에서 사랑과 애정을 갖고 격려 받고 그 가치가 인정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에게는 잘 양성된 평신도들이 필요합니다. 순수한 신앙과 맑은 신앙으로 무장된 그런 평신도들 말입니다. 그런 신자의 생활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인격적이고 자비로운 만남으로 이룩됩니다.

친애하는 자문 위원들과 위원들 여러분, 평신도 평의회에 기여했던 여러분의 봉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하느님의 새로움에 겸손과 온순한 마음으로 마음을 열 것을 촉구합니다. 하느님의 새로움은 우리를 놀라게 하고 우리를 능가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마치 신앙의 어머니시고 스승이신 우리 성모님처럼 말입니다. 진심으로 여러분에게 저의 강복을 내립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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