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22일 삼위일체 대축일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순례객들과 함께한 삼종기도 전 가르침에서 사랑이 있는 곳에 삼위일체의 하느님께서 계신다고 전하고, 하느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이들이 삼위일체의 신비를 통해 사랑을 살아가는 일상의 삶에서의 일치와 위안과 자비의 누룩이 되기를 요청하였다.  

삼종기도를 마친 후에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5월 23일부터 열리게 될 인도주의적 세상을 위한 정상회의에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파견한다고 언급하였다. 교황은 정상회의가 갈등으로 조성된 인도주의적 위기와 환경문제 및 극빈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목적으로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순례객들에게 모든 인간, 특히 무고하며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회의가 되도록 함께 기도할 것을 청했다.  

이하 주일 삼종기도 전 교황의 가르침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는 오늘 요한복음에서는 수난을 겪으시기 전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긴 작별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진실을 설명해 주십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과 하느님 아버지 그리고 성령님의 관계가 드러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서 하느님 아버지의 계획이 실현될 때가 가까워 왔음을 아십니다. 그렇기에 당신 제자들이 버려지지 않을 것이란 것을 확신하기 바라셨습니다. 성령님께서 당신의 소명을 이어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예수님의 사명을 이어, 교회가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명과 관련된 것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성령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지 않으신 것을 포함하여 많은 것을 이해하도록 이끌어 주고 계십니다.(요한16.12 참조) 새로운 교의나 특별한 것이 아닌, 하느님 아버지의 말씀을 들으시고 당신 제자들에게 알려주신 아드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도록 해주시는 것 입니다.(요한 16.15절 참조) 성령께서는 우리를 새로운 현존의 상황으로 이끄십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도록 해주시는 시선과 더불어 우리가 사건들과 미래를 향해 열려 있도록 해 주십니다. 복음에 굳건한 뿌리를 내리고, 우리의 전통과 문화라는 충직한 활력으로 역사의 길을 걷도록 인도하십니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우리에 대해서, 우리와 하느님 아버지, 아드님, 성령님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사실, 세례성사에 대하여 묵상해보면, 성령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의 일치라는 하느님의 삶과 마음을 심어주셨습니다. 하느님은 너무나 사랑하시어 하나가 되신 세 분으로 이루어지신 한 가족이십니다. 성스러운 가정은 스스로를 가두어 두지 않으시고 창조와 역사를 통해 열려 계십니다. 그리고, 당신들과 하나가 되도록 모든 인간을 초대하시기 위해 인간 세상에 동참하셨습니다. 삼위일치의 지평은 우리 모두를 일치하도록 해주며 사랑과 형제적 나눔을 하도록 해주고 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이 계신다는 것을 확신토록 해줍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었습니다. 일치를 통해 우리가 어떤 모습인지를 이해하도록 해 주고, 대인관계를 어떻게 유대와 상호적인 사랑으로 살아야 할지, 관계를 알 수 있도록 초대합니다. 모든 것에 앞서 이러한 관계가 우리 교회 공동체 환경 안에서 발전해 나갈 때 교회의 모습은 삼위일체의 모습을 담아낸 하느님의 이콘으로서 더더욱 확고해질 것 입니다. 또한 가정으로부터 우정이나 일자리에서까지 모든 사회 관계에서도 발전해 갑니다. 이렇게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인간적인 관계는 더욱 풍성해지고, 상호 존중과 이타적인 사랑을 맺을 수 있도록 확고해 질 것입니다. 

삼위일체 대축일은 우리가 일상의 삶 안에서 일치와 위안과 자비를 위한 누룩이 되기를 약속하도록 초대합니다. 이러한 사명을 위해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의 힘으로 지탱해나갑시다. 그 힘은 불의와 유린과, 증오와 욕망으로 인한 인간적 상처를 치유해 주십니다. 성모님께서는 겸손으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여, 성령님으로 인하여 아드님을 잉태하셨습니다. 삼위일체를 비추시는 거울과 같으신 성모님께서 우리 신앙이 삼위일체의 신비안에서 더욱 강건해지고 사랑과 일치의 삶을 선택하도록 도와주시기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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