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교하는 교회 자비의 증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15일 성령 강림 대축일에 2016년 10월에 열리게 될  세계 선교 대회에 전하는 메시지를 발표하였다. 아래는 메시지 전문

«선교하는 교회 자비의 증인»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교회가 지내고 있는 자비의 특별 희년은 2016년도 세계 선교 대회에도 특별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자비의 거대하고 원대한 작용인, 만민에게 나아가는 선교를 영성적으로 현실적으로 볼 수 있도록 초대합니다. 세계 선교 대회는 우리 모두가 선교사이며 제자들로서, 각자의 능력과 창의력과 지혜와 경험으로 하느님의 자애와 자비로우신 사랑을 모든 인간 가족에게 전하도록 자신을 봉헌하며  ‘파견’되도록 초대 받습니다. 선교 소명의 미덕은 교회가 모두 구원을 받고 주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원의로서, 복음 말씀을 모르는 이들에 대한 관심의 표명입니다. ‘교회는 복음의 뛰는 심장인 하느님의 자비를 알려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자비의 특별 희년 선포 칙서 ‘자비의 얼굴’ 12) 그리고 모든 세상에, 모든 여성과 남성과 노인과 젊은이와 어린이들에게 선포되어져야 합니다. 

자비는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이 한 사람을 만날 때마다 깊은 기쁨을 느끼도록 합니다. 처음부터 그분께서는 위대함과 능력을 작고 소외되고 억압받는 이들을 위한 능력으로 쓰셨으며 억압받는 가장 약한 이들에게 사랑으로 향하셨습니다. (신명기 4.31, 시편 86.15, 103.8, 114.4 참조) 하느님은 관대하시고, 사려깊고 충실하신 분이십니다. 누구든, 특히 가난한 이들과 같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 가까이에 계십니다. 자식들에게 향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처럼 지극히 인간적인 자애와 같은 사랑이십니다.(예레31.20) 성서에서 자비를 드러내는 표현은 어머니의 가슴입니다. 즉 어머니의 자식을 향한 사람입니다. 이 아이들을 언제나, 어떤 상황이나 무슨 일이 벌어지든 사랑할 것입니다. 자신의 직접 낳은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당신 자녀들에 대한, 당신이 낳고 키우고 교육시킨 당신 백성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핵심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연악함과 불충에도 자비로운 사랑으로 마음이 움직이십니다.(호세11.8 참조) 그분은 모두에게 자비로우시며 모든 백성을 사랑하시고 모든 창조물을 아끼십니다.(시편 114--.8-9 참조)

자비가 가장 극명하게 보여진 것은 말씀이 사람이 되심에서 드러납니다. 그분께서는 자비가 풍만하신 아버지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단지 말씀하시는 것 뿐만 아니라 비유와 은유와 그 이상으로 설명하십니다. 특히 당신 자신이 육화되시고 사람이 되심으로 보여 주십니다.’(요한 바오로 2세, 회칙 ‘자비로우신 하느님’ 2) 성령님의 활동과 함께 복음과 성사를 통해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따라갈 때,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듯 사랑하는 것을 배우며, 무상이며 자비의 표징으로 주어지는 우리의 생명을 통해, 우리는 하늘에 계신 우리의 아버지처럼 자비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회칙 ‘자비로우신 하느님’ 3) 교회는 인간들 안에서 그리스도의 자비를 살아가는 첫번째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자비로운 사랑으로 선택받았고 지켜봐 주심을 언제나 느끼고, 그분의 계명인 사랑으로 영감을 받아, 그분을 살고, 모든 문화와 종교적 신념을 존중하며 대화 안에서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가도록 합니다.

모든 연령과 모든 환경의 사람들은 교회를 체험하며 시작된 자비로운 사랑의 증인들 입니다. 남성들처럼 선교사로 활동하는 여성의 주목할만한 성장세는 하느님이 지니신 어머니와 같은 사랑의 감동적인 표징입니다. 평신도나 수도자인 여성들 혹은 많은 가정들에서 선교사의 성소를, 복음의 직접적인 선포에서 자비의 봉사까지  다양한 형태로 살아갑니다. 복음화와 전례를 위해 노력하는 선교활동에서 여성들과 가족들은 사람들의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가끔은 기발한 방법으로 문제를 대면할 줄 압니다. 삶을 돌보고 조직보다는 사람들에 더 관심을 기울이며 화합, 관계, 평화, 유대, 대화, 헌신, 형제애를 위해 모든 인적 영성적 자원을 개인차원에서, 혹은 더 대규모의 사회나 문화 활동 환경안에서 동원합니다. 특히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안에서 말입니다.

많은 곳에서 복음화는 교육활동에서 시작합니다. 그렇기에 선교활동은 복음의 자비로운 포도밭 주인처럼(루카 13.7-9, 요한 15.1 참조) 오랜 양성의 시간들 뒤에 주어질 열매를 기다리는 인내와 함께 노력과 시간에 대한 기여가 필요합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곳까지 복음을 전파할 수 있도록  복음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합니다. 교회는 ‘어머니'로 정의되며 그 안에서 신앙으로 언젠가는 그리스도께 다가가게 됩니다. 거룩하신 하느님의 백성이 아직도 주님을 알지 못하는 민족을 도와 그들이 서로 만나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자비의 어머니와 같은 봉사를 실천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사실 신앙은 하느님의 선물이지 열심한 권유의 산물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증인인 복음을 전파하는 이들의 신앙과 자비로 성장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세상으로 나아갈 때 이 사랑을 측량하려 하지 말고 주님께서 하셨듯 사랑을 지니면 되고, 가장 크고 아름다운 선물로 우리에게 주신 당신의 생명과 사랑을 선포합시다.

모든 민족과 문화는 모든 이를 위한 하느님의 선물인 구원의 소식을 들을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많은 불의와 전쟁과 인도주의적 위기가 여전히 해결책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인식할 때, 더욱 필요한 일입니다. 선교사들은 경험으로 용서와 자비의 복음이 기쁨과 화해와 평화를 가져옴을 압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9-20) 복음의 계명인 이 말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두에게,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현재의 도전들 앞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선교 ‘파견’의 부르심을 느끼도록,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모든 공동체들은 주님께서 요청하시는 길을 갈 수 있도록 식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부르심을 받고 초대되었습니다. 자신의 편안함에서 나와 복음의 빛을 필요로 하는 모든 구석까지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복음의 기쁨 20)

복음의 희년 기간에 비오 11세 교황의 명으로 1926년 교황청 프로파간다 피데에 의해 시작된 세계 선교 대회가 90주년을 맞게 됩니다. 그래서,이 활동을 위하여 설립된 세상의 모든 교구와 본당과 수도자 공동체와 교회의 다양한 운동과 단체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그리스도교 공동체 지원과 땅끝까지 복음화를 선포를 할 수 있는 강인함을 위하여, 제 선임자 교황님들의 지혜로운 지시들을 상기하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선교하는 교회 일치의 모습을 실현하는 것을 멈추지 마십시오. 마음을 개인적인 걱정거리로 채우지 말고 모든 이들을 위해 우리의 지평을 넓힙시다.

인류 구원의 숭고한 표상이시며 교회 선교의 모범이신 거룩하신 마리아께서 모든 남녀, 가정을 가르치시어, 사람들과 문화들과 민족들이 서로 간에, 자비의 기쁨을 새롭게 하시고 가득 채워주시는 부활하여 살아계신 주님의 신비한 현존을 이어가고 보호해 가기를 청합니다.   

 

바티칸, 2016.5.15

성령 강림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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