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주님께서는 우리 곁에 계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월 8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의 주일 부활삼종기도를 통해 그 자리에 참석한 순례객들과 방문객들에게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부활하시어 승천하신 예수님으로 인해 인간에게 주어진 하늘나라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교황은 예수님의 승천으로 인간에게 하느님의 영광 안으로 온전히 들어갈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면서 그분의 제자들과 사도들은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선포하기 시작하였다고 전했다. 성령께서 그 원동력이 되어 주시고 계시며 예수님께서는 우리 곁에 현존해 계신다고 강조하였다.

우리도 선포하는 증인으로서의 삶을 일상 안에서 매일 살아야 한다고 하였다. 한 주일 내내 삶의 현장인 가정과 직장, 학교 뿐만 아니라 양로원이나 변두리, 감호소와 같은 곳들에서 말 뿐만이 아닌 일상의 삶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일주일 뒤가 성령강림 대축일임을 언급하며 일치 안에서 성령을 받도록 하자고 권고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부활 삼종 기도 가르침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이탈리아와 다른 나라들에서도, 부활절에서 40일이 지난 후, 예수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셨음을 기리는 날 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공간인 지상으로부터, 우리의 인성을 지니신 채, 온전한 하느님의 영광 안으로 들어가신 신비를 묵상해 봅시다. 인간의 모습으로 처음 하늘나라에 들어가신 것 입니다. 루카복음은 주님 앞에서의 제자들 반응을 보여줍니다.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루카 24.51)  고통이나 상실보다는 ‘그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루카 24.52)라고 되어 있습니다. 유다의 배신, 베드로의 (예수님에 대한) 부인, 제자들의 불안, 위협적인 권력의 폭력을 목격하셨던 스승님을 거부했던 도시로, 두려워하지 않고 돌아갑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사도들은 이 날부터 예루살렘과 불의와 폭력으로 뒤덮인 곳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도시에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도시는 같은 하늘 아래에 있고, 모든 주민들은 하늘을 우러러 희망을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은 인간의 육체를 지닌 진정한 인간이십니다.  그분께서 하늘에 계십니다!  우리의 희망과 우리의  닻이 되어 주시기에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는 희망으로 견고해 집니다.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모습을 취하셔서, 나자렛 사람 예수님으로서 가까이에서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분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상기합시다.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는 외로이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하늘을 우러러 본다면 우리의 미래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심과 십자가에서 부활하심은, 우리가 하느님과 완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약속이 됩니다. 

벗들과 헤어지시기 전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과 부활 사건에 대하여 언급하십니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48) 이 말은 제자들과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사건의 증인들이며 그리스도 승천의 증인이라는 뜻 입니다. 실제로도 제자들은 주님께서 하늘로 승천하신 모습을 본 뒤 도시로 돌아가 모든 이들에게 십자가의 못박힘과 부활로부터 오는 새 삶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증인이 되었습니다. 그분의 이름으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와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루카 24.47)를 합니다. 선포하는 것은 단지 언어로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드러나는 것 입니다.  증거한다는 것은 한 주일 동안 가정에서, 사무실에서, 학교에서, 만남의 자리와 여흥, 병원과 감옥과 양로원,  이민자 수용소, 도시의 주변 등등으로 들어가기 위해 일요일마다 교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승천하셨고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현존하십니다!    매 주 우리 일상에서 선포해야 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선포와 증언으로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입게 된다’(루카 24.49)고 확언해 주셨습니다. 다시 말해 성령의 능력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소명의 비밀이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속적으로 열어주시어, 역설적인 환경의 우리 도시들에서도,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선포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 성령의 은총과 더불어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성령께서는 세상에서 교회와 모든 세례받은 이들이 다양하게 실천하고 있는 형태의 증언을 할 수 있도록 만드시는 진정한 장인이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느님에 대한 찬양 기도와 성령을 청하는 것에 소홀해 져서는 안되겠습니다. 이제 성령강림대축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성모님과 함께 만찬에 영성적으로 머물러 성령을 받읍시다. 전통적인 폼페이의 성지에서의 청원기도를 드리고 있는 순례자들과의 일치도 지금 함께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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