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하는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월요일과 토요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하는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월요일과 토요일)

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 30-33. 38)

하느님께서 놀라운 일을 하시도록 맡깁시다

천사의 인사를 받으면서 마리아께서는 경이로움을 감추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기 위하여 나자렛의 단순한 동정녀 마리아를 선택하신 것을 보는 경이로움입니다. 마리아는 권력과 부유함의 궁전에서 살고 있지 않았으며 특별한 사업을 이룩하지 않았었습니다. 마리아는 단지 하느님께 열려져 있었으며 모든 것을 잘 이해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 자신을 내어맡길 줄 알았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이것이 마리아의 대답이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항상 놀라게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획한 것을 부수시며 우리 계획을 흩으십니다. 그러시면서 그분은 우리에게 ‘나에게 맡겨라,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운 일을 볼 수 있게 내어 맡기거라, 네 자신에서 나와서 나를 따라라!’하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실 수 있거나 요구하시는 것에 대해 우리는 두려워하고 있는지 우리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나는 마리아가 그랬던 것처럼 하느님이 놀라운 일을 하시도록 내맡기고 있는가 아니면 물질적, 지적, 이념적으로 쌓아 놓은 내 계획 속에 안주하며 마음의 문을 닫아걸고 있는가? 정말 나는 하느님의 내 인생 속으로 들어오시도록 맡겨드리는가? 나는 어떻게 하느님께 응답하고 있는가? 우리 모두 아무런 저항 없이 우리의 힘이신 하느님께서 놀라운 일을 하시도록 우리 자신을 맡겨 드리고 매일 하느님께  충실하며 하느님을 찬미하고 감사드리도록 마리아의 전구와 도움을 청하기로 합시다. 아멘(교황 프란치스코, 2013년 10월 13일 강론).

2 단 마리아께서 엘리사벳을 찾아보심을 묵상합시다.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루카 1,39-47).

모든 것이 선물

천사의 인사를 받은 다음 마리아가 이룬 첫 번째 행동은 나이 많은 친척 엘리사벳에 대한 애덕 실천이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선포한 첫 단어들은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합니다”였습니다. 성모 찬송은 찬미와 감사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하느님이 마리아 안에서 행하신 것에 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전체 구원의 역사 속에서 하느님의 역사하심에 대한 감사와 찬미의 노래인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만일 모든 것은 하느님의 선물임을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커다란 행복이 우리 마음속에 자리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힘이십니다(교황 프란치스코, 2013년 10월 13일 강론).

3 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낳으심을 묵상합시다.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루카 2, 6-12)

인간이 되신 사랑이신 하느님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예수님은 참된 인간이시며 참된 하느님으로서 우리 역사에 들어오시어 우리의 여정을 함께 나누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어둠에서 구원하시고 빛을 주시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육을 취하신 예수님은 사랑 자체이시기에 그분 안에 은총과 자비, 하느님 아버지의 자애로움이 드러났습니다. 예수님은 단지 지혜로운 스승이시거나 우리가 따라가야 하면서도 우리와 멀리 떨어져 계신 어떤 이상형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우리 가운데 당신 처소를 정하신 역사와 생명의 의미이십니다. 목동들은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듣고 이 ‘처소’를 목격한 첫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뒤처진 사람들이었고 사회 주변에 머물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첫 목격자들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한 밤중에 양떼 들을 깨어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첫 목격자들이 되었습니다. 깨어 있는 것은 순례자의 원칙입니다. 그들은 깨어 지키고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그 목동들과 함께 아기 예수님 앞에서 조용히 멈추어 서서 예수님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마음 깊은 곳에서 충실하신 하느님께 대한 찬미가 흘러나오도록 합시다. 지극히 높으신 분, 그러나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낮추신 당신을 우리는 찬미합니다. 당신은 무한하시지만 작아지셨습니다. 당신은 부유하시지만 가난한 자 되셨습니다. 당신은 전능하시지만 약해지셨습니다(교황 프란치스코, 2013년 12월 24일 강론).

4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서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시메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 [...]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루카 2,22-23.25-28.33-34).

고통받는 사람들의 희망이신 마리아

마리아는 칼에 찔린 마음을 소유하신 분으로서 모든 고통을 이해하십니다. 모든 이들의 어머니로서 마리아는 정의가 싹틀 때까지 그 해산의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의 표징이십니다. 마리아는 우리에게 다가오시어 우리 인생 여정을 동반하시면서 어머니의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신앙을 향해 우리 마음을 열어 주시는 선교사이십니다. 마리아는 어머니로서 우리와 함께 걸으시며 우리와 함께 싸우시고 가까이 현존하는 하느님의 사랑을 끊임없이 우리에게 부어주십니다. 마리아는 후안 디에고 성인에게 하신 것처럼 그 모성적 사랑의 위안을 우리에게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불안해하지 말아라…  네 어머니인 내가 여기에 있지 않느냐?” (교황 프란치스코, 복음의 기쁨, 286항).

5단 마리아께서 잃으셨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으심을 묵상합시다.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루카 2,43.46.48-50).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신심 어린 마음속에 항상 계십니다. 특히 그분은 그리스도교 백성이 걷는 길에 항상 계십니다. 우리 신앙의 여정은 마리아의 여정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우리 곁에 특별히 가까이 있음을 느낍니다! 그리스도교 생활의 주요 덕행인 신덕과 관련하여 하느님의 어머니는 우리와 같은 조건에서 생활하셨고 우리가 항상 걷고 있는 길, 많은 경우 어렵고 어두운 길을 걸었어야 하셨습니다. 그분은 “신앙의 순례길”(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헌장, 58항)을 걸었어야 하셨습니다. 구세주의 어머니는 우리를 앞서가시며 신앙과 성소, 그리고 선교에 있어서 우리를 지속적으로 굳건하게 해 주십니다. 마리아는 겸손과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모범을 통해 우리가 복음의 기쁨을 모든 경계선을 넘어서서 선포하도록 우리 신앙을 도와주십니다. 이렇게 우리 선교는 풍요롭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마리아의 모성으로 보호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마리아께 신앙의 길과 우리 마음의 갈증들, 전 세계와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특별히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에 대한 허기짐과 갈증을 맡겨드립시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어머니”하면서 마리아의 전구를 구합시다. 교황 프란치스코, 2014년 1월 1일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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