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마음이 돌같이 굳은 그리스도인은 고아와 다름이 없습니다


교황은 4월 19일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산타마르타 미사의 강론에서 마음이 돌같이 굳고, 그리스도에게 다가가기를 거부하는 그리스도인은 아버지 없는 고아와 다름이 없다고 밝혔다. 

교황은 의구심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거나, 성전에서 말씀을 하실때나, 아버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일러주실 때마다 질문을 거듭했던 것을 상기하였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요?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주시오’(요한 10.24)

이 질문은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이 여러 형태로 반복한 질문으로서 자신들의 신앙이 눈멀고 마음이 닫혀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교황은 언급하였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요한 10.26)라고 하시며, 하느님의 양떼가 되는 것은 열린 마음이 요구되는 은총이라고 답하였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라고 복음에서는 말한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요한 10.27-28) 교황은 양들이 예수님을 관찰하고 따르게 된 것은 아니라고 자문자답하였다.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다’(요한 10.29)를 언급하였다. 아버지 하느님께서 목자에게 양떼를 주시며 마음을 예수님께로 향하게 해 주셨다고 하였다.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의 굳어진 마음은 갈바리아 산까지 이어진다고 교황은 말한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모습을 목격하였지만  그분을 메시아라고 믿는 것은 거절하였다. 부활한 이후에도 이 모습은 지속된다면서, 예수님의 무덤을 지키던 군인들은 잠이 들었다고 하여 그리스도의 시신을 제자들이 훔쳤다는 이야기에 힘을 실어주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본 증인들마저도 이를 믿기를 거부한 이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는 실패하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아버지를 거부한 고아와 같기 때문에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고 교황은 말하였다.

율법학자들은 마음을 닫았고 스스로를 스승인 듯 여겼지만 하느님 아버지와 관계를 맺지 못하여 고아와 같은 이들이라고 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아버지와 아브라함과 선조들에 대하여 이야기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며 그들 마음은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멀어져 고아와 같다고 하였다.

교황은 제1독서의 말씀을 묵상하며 페니키아와 키프로스와 안티오키아 사람들이 사도들이 전하는 말씀을 듣고 믿음을 지니게 되었다는 소식은 이들이 하느님께 마음이 열려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안티오키아로 가서 소문을 확인한 바르나바는 이방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 가까이 있는 그들의 모습을 새로운 소식으로 받아들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사도가 되도록 초대하고 계시며 아버지 하느님과 그분을 향해 우리 자신을 내어 놓아야 한다고 하였다. 우리가 겸손하게 ‘아버지 저희를 예수님께 이끌어 주시고, 예수님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기도를 드리면, 아버지께서는 성령님을 보내주시어 우리의 마음을 열어 그분께 이끌어 주실 것이라고 하였다. 아버지 하느님께 자신을 내어드리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은 고아나 다름없지만 우리는 예수님께로 이끌어주시는 아버지 하느님이 계시다고 강론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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