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에서 햄릿을


세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기념하여 2년간 전 세계에서 햄릿을 공연해 온 런던의 글로브 극장(Globe Theatre)이 4월 13일 바티칸 내의 팔라쪼 델라 칸첼레리아(Palazzo della Cancelleria )에서 공연을 한다.

햄릿 공연은 주 교황청 영국 대사관에서 주관하고 문화 평의회가 지원한다.

바티칸에서 세익스피어의 작품이 공연되는 것은 처음이다.

문화평의회의 폴 티거(Paul Tighe) 주교는 세익스피어가 인류에게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위대함과 비극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세계 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하였다고 바티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하였다. 그의 작품이 비록 종교서적은 아니지만 영성적인 문제에 어떻게 이를지에 대한 고민을 독자들에게 안겨준다고 전했다. 또한 세익스피어가 그리스도인이며 그리스도교적인 믿음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복자 바오로 6세 교황도 햄릿을 좋아하여 문구들을 자주 인용하곤 하였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것이 문제로다’와 같은 문구를 인용하여 기자들의 환호를 받기도 하였다. 바오로 6세가 밀라노의 교구장 추기경 시절 전임 교황인 요한 23세는 “햄릿 추기경은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를 묻기도 하였고 바오로 6세로 선출되었을 때 ‘뉴스위크’지도 햄릿 추기경이라고 서평을 달기도 하였다.  영국에서 로열 섹스피어 컴퍼니가 로마 공연시 관람은 물론 이들과 개별 알현을 하였다. 바오로 6세는 ‘세익스피어가 삶을 더욱 위대하고 성스럽게 만드는 도덕율을 발견하도록 해주고, 세상을 신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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