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을 성스럽게 하는 것은 고통의 보속이 아닌 자비의 실천

필리핀에서는 성 주간동안 예수의 십자가 수난에 동참하기 위하여 많은 필리핀인들이 십자가에 직접 매달린다. 이에 필리핀 주교회의는 신자들에게 자비를 실천하며 십자가의 고통 체험 대신에 가난한 이들을 찾아가라고 호소하였다. 진정한 성주간을 보내고 싶다면, 더욱 사랑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자선을 베풀라고 주교회의 의장 소크라테스 비예가스(Socrates Villegas) 대주교가 언급하였다. 가난한 이들을 향한 순례가 우리시대의 성스러움을 더욱 심화시킬것이라고 3월 20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발표하였다.

진정 성화되는 것은 스스로에게 가하는 고통이나 드러나는 신심이 아니며 대낮의 혼미함도 아니라고 설명하였다. 성주간을 성화시키는 것은 측량할 수 없고 감히 동등하게 실천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마닐라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Luis Antonio Tagle) 대주교는 신자들에게 성주간 동안 다시 자비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호소하면서 예수님의 수난의 사랑과 자비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자신의 강론을 통해 하느님께 의탁하고 예수님의 신비한 침묵의 자비와 사랑을 적에게도 보이라고 언급하였다. 타글레 추기경은 세상이 더욱 돈과 무기와 사병들과 인맥에 의지하며 자비심은 줄어들고 있다면서 자비로워 진다는 것을 성주간 뿐만 아니라 자비의 희년 기간동안 스스로를 통해 돌아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출처 U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