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자비를 청하는 가난한 이들이 주님이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25일 산타마르타 미사 강론을 통해 진정한 신앙인으로 사는 것은 우리 주변의 가난한 이들을 인지하는 것이며, 그들 안에서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의 문을 직접 두드리고 계신다고 전했다.

그리스도인의 허영의 거품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자가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으며 자신의 집 대문 앞에서 살았던, 종기가 온 몸을 덮고 있었던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를 알지 못했다고 비유로 말씀하신다. 교황은 자신들에게 자문해 보기를 권한다. 거짓말을 일삼는 이름뿐인 그리스도인인지 아니면 실천에 옮기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는다. 교황은 부자가 주님의 주신 계명을 알고 토요일마다 회당에 나갔으며 해마다 신전을 방문하는 종교행위를 했을 것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세상에 갇혀있는 사람이었고, 잔치와 옷과 허영과 친구들에 갇혀있는 허영의 거품 안에서 살았을 것이라고 하였다. 타인을 볼 줄 아는 능력이 없어서 자신의 세상에 갇혀 있었으며 그 너머의 세상을 깨닫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모르고, 병자들과 함께 해주어야 하는 필요성을 모라서, 자신과 소유한 부와 자신만을 위해 향유하는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하였다.

가난한 이들이 우리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이십니다. 

부자는 신앙심이 있는 사람처럼 보였지만 자신의 주변을 알지 못했고, 자신 안에만 갇혀 사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자신의 문을 나서기만 하면 보일 주변을 볼 수 없었으며, 하느님 대신 오직 자신과 자신의 소유물만을 믿어서 거짓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는 것이다. 자신에게 갇혀 자신의 유산을 제대로 받지 못하였고 자신의 삶을 살지도 못했다고 하였다. 교황은 부자는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린 것이 흥미롭다고 하였다. 성경에는 단지 그가 부자라고 나왔다면서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를 잃은 것이며, 본질을 상실하고 힘을 잃은 것이라고 하였다.

부와 권력을 지니는 것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사제나 주교가 성소가 아닌 직업인으로 사는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졌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존재의 본질을 상실하여 이름을 잃는지 언급하고,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싶으셔도 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 받아들였는지 질문한다. 부자의 문 앞에 있던 라자로, 이름을 가진 이가 하느님이셨다고 말한다. 라자로는 슬픔과 병을 지니고 있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며 그 모습이 주님께서 문앞에서 두드리고 계신 모습이라는 것이다. 부자가 문을 열었다면 하느님의 자비도 마음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을 것이나 그것을 보지 못하고 밖에는 아무 것도 없는 세상이라 여겨 스스로를 닫아놓고 있었다고 하였다.

가난한 이들을 볼 수 있는 은총

교황은 사순시기를 보내면서 자신들이 어떤 길을 택하여 걸어가고 있는 것을 보기를 권했다. 자신이 선택한 것이 삶의 길인지 거짓의 길인지 묻고, 자신의 마음이 어떤 부분에 닫혀 있는지를 볼 것을 권하였다. 자신의 기쁨이 어디에 있는지 찾고, 실천의 삶인지 아니면 말로만 살고 있는지를 물었다. 다른 이들을 만나고 돕기 위해 밖으로 나가고 있는지, 자비를 실천 하고 있는지 아니면, 자신의 방식대로 조직하고,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삶을 돌아보며 생각하고 주님께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는 나자로를 볼 수 있는 은총을 청하자고 하였다. 너그러운 마음과 자비로 문을 열고 나아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 마음에 들어 오실 수 있도록 하자고 강론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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