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멕시코에서 로마로 귀국하는 기내에서의 기자간담회


프란치스코 교황은 멕시코 사목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오는 기내에서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멕시코의 실종자들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국경 장벽 설치나 우크라이나 교회, 지카 바이러스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교황은 2014년 게레로주에서 실종된 43명의 멕시코 학생과 교사의 가족을 왜 만나지 않았는지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직접적인 만남을 한 것은아니지만, 갱단과 마약사범들에 의한 범죄로 살해당한 사람들에 대한 문제는 충분히 언급하였다고 밝혔다. 자신도 그들을 만나고 싶어했으나 ‘실종자’를 대표한다는 모임들이 너무 많아서 대표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하였다.

멕시코의 다른 기자는 아동학대 문제와 그리스도 기사회 창시자 마르시알 마시엘이 멕시코에 남긴 문제점들에 관해 질문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동학대 문제를 일으킨 것을 알면서도 해당 사제를 담당 본당의 교체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주교는 무책임한 것이며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이야기 하였다. 교황은 또한 자신의 전임자인 베네딕도 16세 교황이 십년 넘게 추기경 평의회와 신앙교리성, 교황청 미성년 보호위원회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노력하였지만 여전히 어려운 문제임을 강조하였다.     

이민문제와 미국 대통령후보의 국경장벽 건설 언급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 교황은 미국 선거에 대하여 언급을 하진 않겠지만 어느 곳이든 다리 대신 장벽을 건설하려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또한 지난 금요일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와의 만남과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그리스 가톨릭이 느끼는 배신감에에 대하여 자세한 언급을 하였다. 그는 그리스 가톨릭 스비아토슬라브 스케브척(Sviatoslav Schevchuk) 대주교의 염려를 이해하지만 우크라이나 갈등을 근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스케브척 대주교가 만남은 좋은 것이며 이을 통해 진전된 대화가 이루어 질 것을 희망하고 있음을 언급하였음을 밝히고 내용의 맥락 안에서 논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특히 라틴아메리카에서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한 질문에서도 교황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의사의 히포크라테스 선서에도 위배되는 낙태는 범죄라고 강조하였다. 피임을 통해 임신을 피하려는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교황 바오로 6세는 반세기 전 아프리카에서 수녀들이 성폭행의 위협에 시달렸을때 이를 허락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교황은 유럽연합과 관련하여 자신이 곧 유럽의 통합에 기여한 이들에게 수여되는 샤를마뉴 상을 받게 될 것임을 언급하였다. 유럽연합의 ‘재설립’이란 의미에 대해서는 오늘날 누가 건국의 아버지가 될 수 있을 것인지 물었다.

미국인 기자는 결혼과 관련하여 어떻게 자비의 교회가 살인자의 죄를 이혼하고 재혼한 사람보다 더 쉽게 용서해 줄 수 있는지 물었다. 교황은 부활 이전에 출판될 가정에 관한 시노드 문헌에서 결혼의 파경과 특히 더 나은 결혼 준비과정의 필요성에 관하여 심도깊은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하였다. 교황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임신을 하게 된 경우 빠른 혼인 결정의 압력을 받고 있는지 지적하고, 자신이 부에노스 아이레스 교구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임신으로 인한 결혼 결정에 대하여는 사제가 예비 부부가 평생을 헌신할 준비가 될때까지 혼인을 연기시키도록 하였다고 언급하였다. 이혼하고 재혼한 부부들은 교회 안에서의 삶을 다시 살아야하며 긴 여정이 되겠지만 모든 문은 열려있다고 덧붙여 강조하였다.

이번 주에 드러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미국여인의 오랜기간의 가까운 우정에 대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성과 좋은 우정을 나눌 줄 모르는 남자는 자신의 삶에서 뭔가를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사물을 다른 방법으로 보는 여성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하였다. 교회와 사제들이 좋은 여성들이 주는 조언과 도움과 건강한 우정을 아직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사목방문과 만남들에 대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국을 방문하고 싶으며 알 아즈아르 아흐메드 엘 타옙(al-Azhar, Ahmed el-Tayeb) 이맘을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사목방문 일정을 지난 40년간 관리해 왔으며 이달 말이면 은퇴하는 알베르토 가스바리(Alberto Gasbarri)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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