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가정의 가치를 지키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과 멕시코 가정들과의 만남이 2월 15일 월요일 멕시코의 툭스툴라 구티에레스(Tuxtla Gutierrez)의 빅토르 마누엘 레이나(Victor Manuel Reyna) 스타디움에서 이루어졌다. 가정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가족들의 체험담에 들은 후 교황은 상처가 있어도 사랑으로 가정의 가치를 지킬 것을 호소하였다. 

먼저 파비오 마르티네스 카스티야(Fabio Martinez Castilla) 대주교가 교황에게 가족을 방문해 주어 고맙다고 인사한 뒤 전통문양의 영대와 성작을 선물하였다.

이어진 가족들의 체험담에서 가난과 일자리가 없어서 고통받음에도 그리스도안에서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가족과, 사고로 인한 장애의 고통이 오히려 그리스도를 알게되는 기쁨이 되었다는 마누엘의  가족, 이혼하고 재혼하여 성체를 영할수는 없으나 봉사활동을 통해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산다는 재혼한 가정의 이야기를 듣던 중 장애아가 관중들 사이에서 들어올려졌고 교황은 중증 장애의 아이에게 다가가 강복을 주었다. 네번째 베아트리체의 가족은 미혼모 가족으로 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낙태의 유혹을 이겨내고 아이들을 키워내었음을 전해주었다. 교황은 가족들마다 진심어린 포옹으로 이들을 격려하였다.

요한복음이 선포된 후 교황은 치아파스의 땅과 사람들 그리고 그 자리에 함께 한 사람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또한 참석한 가정들을 위해 하느님께 감사드렸다. 가정의 식탁에 올려진 양식을 위해 흘린 땀과 나눔을 감사하면서, 마누엘의 체험담에 감사하며 훌륭하게 키우고 있는 부모를 격려하였다. 부부가 싸움을 할 수도 있고, 시어머니 덕분에 더 싸울수도 있지만 사랑으로 함께하고 아픈 아이를 위해 노력하고 주님께 기도하라고 전했다. 마누엘을 앞으로  앞으로 나오게 해서 감사를 할 줄 알게 된 것과 그 자리에 모든 사람들에게도 감사를 알 수 있도록 해 준 것을 고맙다고 하면서 성령의 힘으로 모두가 감사를 드릴 줄 아는 마음을 가지기를 청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에덴에서도 두 젊은이를 구해주시려 하셨고, 사막에서도 만나를 주셨고, 그리스도를 보내주셔서 우리를 구원하도록 해주셨다고 하였다.

아버지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상속인이 되게 해 주시려고 하는 건 그분의 이름이 사랑이며 자비이기 때문이고, 당신의 아들 그리스도를 보내주시어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셨다는 것이다.

삶을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한다면 하늘나라가 완성될 것이며, 우리를 위해 하늘나라를 열어 주셨으며, 우리의 마음에 계시는 하느님은 용서해 주실 수 있는 분이며 모든 것을 새롭게 해 주실 수 있는 분이시라고 하였다.

마누엘이 많은 젊은이들이 방황하고 있다고 증언하였는데 이는 젊은이들이 외롭고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부모들이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를 청하였다. 베아트리체가 겪었던  외로움과 손가락질 받음을 언급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길을 잃은 이들에게 육체의 배고픔 뿐만 아니라 영혼의 메마름은 고독 속에서 잘못된 길을 걸을 수 있다고 하였다. 마누엘과 베아트리체는 모두 외로움과 영혼의 메마름을 고백하였다면서 이러한 이들을 위해 우선, 모든 가정에 최소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일과 양식이 있어야 할 것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한 이들이 이를 전하고자 할 때 악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면서 재혼한 부부가 비록 성체를 모실 수 없어도 형제들을 품는다는 표현을 다시 강조하며 이들을 격려하였다.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말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라는 착각속에서 사상에 속박되지 말고, 가정의 가치로 돌아올 것을 청하였다.

가정을 지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속으로 곪아버린 가정 보다는 사랑하기 위해 투쟁하는 가정이 되기를 청하고, 부유함과 편안함이 아닌 자애와 사랑이 있는 가정이 되기를 요청하였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주름진 얼굴로 이겨내는 가정은 사랑과 용서로, 가끔 싸워도 매일 평화를 다시 찾으라면서 싸운 상태로 잠이들면 다음날 아침은 냉전으로 번지고, 점점 더 위험한 상황이 된다고 웃으며 전하면서 이러한 부모 모습은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하였다.

어느 여배우가 주름살이 생기자 삶의 흔적이라며 성형을 거부하고 그 모습 그대로 배우의 삶을 살고 있다면서, 가정도 주름살과 흉터가 충실한 사랑의 열매라고 전했다. 사랑이 쉬운 것이 아니지만 남녀간의 평생에 걸친 사랑이야말로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였다.

멕시코인들은 과달루페 성모님이라는 특별한 분이 계시고 어머니이신 그분께 가정을 위해 기도하라고 청하였다.  이 사랑을 자녀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을 지키라며,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이 함께 손을 잡고 성모송을 함께 바치도록 요청하였다.

조용하고 열심히 일하면서 가족을 돌보았던 요셉성인을 잊지말라면서 연설을 마쳤다.

 이어 침묵중에 스타디움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사랑에 충직할 수 있도록 사랑의 약속을 갱신하도록 하였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