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SINE 선교방법을 전하러 왔어요


인천교구(교구장 최기산 보니파시오 주교)는 새로운 방법으로 사제피정을 실시하였다. 한국인 선교사제와 수도자가 활동중인 콜롬비아로부터 ‘새로운 복음화의 통합적 과정’(Sistema Integral de Nueva Evangelizacion, 이하 SINE)을  전파하고 있는 벽안의 사제와 평신도가 사제피정을 이끈 것이다.

콜롬비아의 페레이라(Pererira) 교구의 마르코 안토니오 게레로(Marco Antonio Guerrero) 신부와 아르메니아(Armenia) 교구 소속 평신도 마르타 이사벨 나랑호(Martha Isabel Naranjo)는 인천교구의 초청으로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2차에 걸친 SINE사제피정을 지도하고 2월 11일 콜롬비아로 돌아가기 전 바티칸방송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게레로 신부는 SINE가 교회의 선교와 사목을 접목하여 통합적인 복음화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방법이며, 새로운 것을 가르치거나 학문적인 것이 아닌 신앙의 가장 기초적인 것을 재인식하고 하느님 체험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사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세례와 견진의 체험을 새롭게 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온 마음으로 느끼며 기도와 하느님 말씀, 그리고 자신의 십자가를 기쁘게 지는 것으로서 실천하는 삶이라고 말을 이었다.

자신이 한국에 온 것도 하느님의 뜻이며 아시아의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씨앗이 한국에 심어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자신의 삼촌이 한국전에 자유를 지키기 위한 콜롬비아 군인으로 참전을 하였고, 이제는 자신이 복음화를 위한 하느님의 병사가 되어 한국을 찾게 된 것 같다면서, 한국에 초대를 받은 계기도 우연히 아르헨티나 산 마르틴 교구의 문한림 유베날 주교와 만나고, 주교를 통해 인천교구 차명연신부가 콜롬비아를 방문한 뒤  2015년에 처음 방문하여 인천교구 정신철 세례자 요한 주교와 인천교구 사제단 피정을 지도하게 되었다고 전해 주었다. 작년에 이어올해 2016년에는 SINE 2차 피정을 지도하였다.

그는 신앙의 근원으로 돌아가자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가 사제들의 마음에 닿고 영향을 주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하며 사제 한사람의 회개는 본당 전체의 회개로 이어진다고 자신의 체험을 전했다. 사제로서, 특히 본당사제로서 신자들의 변화를 목격하고 본당이 선교본당으로 변화하는 체험을 하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교구장님의 명에 의해 반신반의하며 시작된SINE를 통해 주일미사에 25명이 겨우 참석하던 본당을 3년 반 만에 천명이상이 참석하는 살아있는 본당으로 바뀌는 체험을 통해 자신도 사제생활을 새롭게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전했다.

마르따 나랑호는 교황의 권고 ‘복음의 기쁨’도 모든 믿는 이들이 복음의 기쁨을 나누어야 하며 예수님의 정신으로 선교하고 그리스도 선포라는 기쁨을 살아야 가는데 문화, 국적, 인종에 관계가 없다고 말하였다. 각국의 사제피정을 지도하고 난 뒤 사제 명단을 집으로 가져가 늘 기도한다는 마르따는 노사제들이 피정 체험 나눔에서 더 깊게 이야기해준다면서 깊은 감사를 표했다.  SINE는 교회안의 다양한 운동 중 하나가 아닌 성서를 살려는 삶의 태도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전통적인 선교가 선교지에서 선교사가 언어와 문화를 익히고 복음을 전파할 수 있도록 정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SINE는 복음화의 선포를 통해 자생적인 선교가 진행되기에 선교의 속도가 더욱 빠른 장점이 있다고 전해주었다.

중남미는 콜롬부스가 도착한 1492년부터 가톨릭이 전파되기 시작하여 2013년에는 라틴아메리카 대륙에 첫 교구인 파나마 대교구 설정 500주년을 지냈다. 그러나 정복민과 함께 도착한 선교사들이 전한 가톨릭은 권력자와 함께 한다는 인상을 주게 되었고, 1992년 콜롬부스 도착 500주년을 맞아 라틴아메리카를 방문한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사랑의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새로운 복음화를 선포하였다. 

라틴 아메리카는 국민들의 대다수가 가톨릭인구이며 국교가 가톨릭인 나라가 상당수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주일미사 참례는 저조하며, 절대적인 사제와 수도자 및 선교사의 부족으로 적극적인 교리교육과 본당활동 참여, 성소자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2007년 브라질의 아빠레시다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CELAM)는 전 신자가 그리스도의 사도요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요지의 아빠레시다 문헌을 발표하고 신자들의 새로운 복음화와 직접 선교를 위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교육을 교구단위로 실시하고 있으며 이중 멕시코에서 시작하여 중남미 전체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특히 콜롬비아에서 가장 활성화된 방법론이 SINE이다.

(박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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