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그리스도인들은 세례 안에서 하나가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20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이루어진 일반 알현에서 18일부터 25일까지 게속되는 그리스도교 일치 주간의 주제로부터 시작해 교리 교육을 했다. 일치 주간의 주제는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선포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이다. 베드로 사도 서간(2,9)의 말씀이다. 교회 일치 평의회와 교황청 그리스도교 일치 촉진 평의회의 위임을 받아 라트비아 일치 그룹에서 선택한 말씀이다.

분열을 넘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받은 공동의 세례의 의미를 재발견합시다

"리가에 있는 루터 교회 가운데에 12세기의 세례대가 있습니다. 12세기는 라트비아가 성 마이나르도에 의해 복음화된 때입니다. 그 세례대는 라트비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 가톨릭교회, 루터교회와 정교회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인정하는 신앙의 기원을 말해 주는 표징입니다. 그러한 기원은 우리의 공동의 세례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세례는 세례를 통하여 새로 태어난 모든 사람을 묶어 주는 일치의 성사적 끈이 된다."(일치 교령, 22항)고 확언했습니다. 베드로의 첫째 편지는 세례로써 받은 선물과 세례가 요구하는 것들을 깨닫게 하려고 첫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우리도 이 일치 주간에 이 모든 것을 재발견하고, 우리의 분열을 넘어 앞으로 가면서 그것을 함께 하라고 부름 받았습니다".

세례로부터 다시 출발한다는 것은 모든 이를 위한 자비의 샘을 다시 발견하는 것을 뜻합니다

"무엇보다도 세례를 공유하는 것은 우리 모든 이가 죄인이고 악에서 구원 받고, 구제되고, 해방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은 베드로의 첫째 편지가 하느님의 놀라운 빛으로 우리를 인도하시기 위해 하느님께서 우리를 어둠에서 밖으로 불러 내셨다고 말하는 그 '어둠'이라고 하는 부정적 측면입니다. 이 어둠은 죽음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죽음은 그리스도께서 겪으셨고, 세례 때에 물에 잠그는 것으로 상징적으로 드러나고, 그 뒤에 물에 잠겼다가 다시 나오는 것은 그리스도의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는 것의 상징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오직 하나의 세례를 공유한다고 말할 때 가톨릭 신자이든, 개신교 신자이든, 정교회 신자이든, 우리는 모두 믿음이 없는 어둠에서 부름을 받고, 자비가 충만하신 살아 계신 하느님을 만나러  자신을 내어 주는 체험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사실 우리 모든 이는 이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기심은 분열과 폐쇄, 멸시를 낳습니다. 세례로부터 다시 출발한다는 것은 자비의 샘, 모든 이를 위한 희망을 샘을 다시 발견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도 하느님의 자비에서 제외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하느님의 자비에서 제외되지 않습니다".    

육체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자비의 활동을 하면서 일치를 증언합시다

"이 은총을 공유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풀 수 없는 끈, 유대를 창조합니다. 세례의 덕으로 우리는 모두 실제로 형제들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실제로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입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가 아직 완전히 일치를 이룬 백성이 되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세례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자비는 우리 분열보다 더 강합니다. 더 힘이 셉니다. 자비의 은총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그 만큼 우리는 언제나 더 완전한 하느님 백성이 됩니다. 또한 우리는 단순하고도 형제적인 일치의 증거로부터 출발해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모든 이에게 선포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육체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하느님의 업적을 공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복음의 힘을 모든 이에게 선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 개신교, 정교회, 가톨릭교 신자들 사이의 구체적인 증언입니다". 

가톨릭교, 정교회와 개신교 신자들은 왕의 사제직과 거룩한 나라를 이룹니다

"이제 마칩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세례의 은총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비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백성 안에 받아 들여졌습니다. 모든 이, 가톨릭교, 정교와 개신교의 신자들인 우리는 왕의 사제직과 거룩한 나라를 이룹니다. 이것은 우리가 공동의 사명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 공동의 사명은 우리가 받은 자비를 더 가난하고 버림 받은 사람들에게서 출발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이 일치 주간 동안에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모든 곳에 아버지의 자비를 전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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