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세례의 기쁨엔 예수님답게 살 책임도 따릅니다


교황은 1월 10일 예수 세례축일에 행해진 삼종기도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는 메시아로 드러나셨음을 언급하였다. 세례를 통해 우리에게 오시는 성령께서는 우리를 죄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시며 하느님의 은총의 아름다움으로 이끌어 주신다고 전하였다.  또한 세례의 특별한 은총은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도록 하는 책임이   동시에 주어짐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성령을 받아들일 때 쉽지 않은 책임 완수가 가능해 진다고 덧붙였다. 한번의 세례로 매일의 새로운 삶으로의 초대를 받는다면서 그리스도의 빛을 나눌것을 권고하였다.

삼종기도를 마친 뒤 교황은 세례를 받은 아이들과 예비자 젊은이들과 어른들 혹은 최근 세례를 받은 이들에게 특별한 축복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은총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해 주었다.

이하 교황 삼종기도 가르침 전문

친애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님 공현 대축일이 지난 주일에 주님 세례를 축하하며 우리가 받은 세례의 은총을 기억합니다. 주님 세례를 기억하며, 오늘 아침 26명의 신생아들의 세례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 한가운데서 놀랍고 성스러운 계시의 중심에 계심을 보여줍니다.  루카 사도는 말합니다. ‘온 백성이 세례를 받은 뒤에 예수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를 하시는데, 하늘이 열리며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21-22)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구원자요 해방자이신 메시아로 성화시키시고 드러내셨습니다.  

네 복음서에서 모두 증언하고 있는 이 사건은, 물의 상징에 근거하는 세례자 요한의 세례가 예수님의 ‘불과 성령의’(루카 3.16) 세례가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세례에서 성령께서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성령께서 원죄를 태워 없애시고 세례를 신성한 은총의 아름다움으로 채워 주십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어둠에서 자유롭게 해주십니다. 다시말해 죄에서 하느님 왕국의 빛으로, 사랑으로, 진리와 평화로 이끌어 주십니다. 이곳은 빛의 왕국입니다. 세례로 인해 우리의 존엄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생각해 봅시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요한1서 3.1) 요한 사도께서 선포하신 대로 정말 우리는 자녀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근사한 현실에는 순명하는 종이셨던 예수님의 온순함, 겸손함, 자애의 모습을 우리도 따라야 하는  책임이 함께 합니다. 이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가 편협함과 오만함, 냉혹함이라는 현실에 둘러싸여 있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주시는 힘이 우리와 함께 한다면 가능합니다!

세례를 받는 날 처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성령께서는 진실을 향해 , 모든 진실을 향해 우리의 마음을 열어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삶을 노력이 필요한 여정으로 이끄시지만 그 길에는 깊이 있고, 형제들을 향한 연대로 이끄는 기쁨이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이 주시는 용서의 자애심을 선물하시고,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심이라는 무적의 힘으로 우리 마음에 들어오십니다.  성령께서는 그분을 받아들여 함께 기도하는 이에겐 살아있는 현존이시며 기쁨의 영을 가득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예수님의 세례축일을 맞아 우리 자신이 세례를 받았던 날을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세례라는 선물을 받았음에 감사합시다. 그리고 여러분께 질문을 하나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중에서 세례받은 날짜를 기억하는 분 계십니까? 모두 기억하시진 못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래서 세례받은 날을 직접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혹은 대부모님께 여쭈어 보시거나 본당에 가서 물어보십시오. 세례받은 날짜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축하해야 할 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난 날입니다. 이것이 제가 이번 주에 드리는 숙제입니다. 자신의 세례일을 찾아보십시오. 그날을 축하하는 것은 예수님에게 우리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재확인한다는 의미이며 교회이 일원으로서, 새로운 인간으로, 모두가 형제자매로, 그리스도인 답게 살아간다는 약속을 의미합니다. 

아드님이신 예수님의 첫번째 사도이셨던 성모님께서 기쁨과 세례 때의 사도적 열정으로 살 수 있도록, 성령의 선물을 매일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우리를 도와 주시기를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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