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노래하는 소년소녀들에게 노래하며 신앙의 여정을 가기를 당부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월 31일 세계 각지에서 모인 뿌에리깐또레스 소년소녀합창단원들과의 만남을 바오로 6세홀에서 가졌다. 문답시간을 통해, 6천여명의 합창단원들에게 노래하며 신앙의 여정을 걸어갈 것과 선하신 분은 하느님뿐이심을 전하였다. 또한 드러나지 않는 선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였으며 아이들은 성탄의 노래를 교황에게 선물하였다.

자신들의 노래가 어떤지, 노래를 좋아하는지 묻는 질문에 교황은 소년소녀들의 노래를 더 듣고 싶다는 이야기로 답변을 시작하였다.  노래를 무척 좋아하지만 자신은 음치이며 자신이 발음도 안 좋아 말도 잘 못하지만 노래를 듣는것은 좋아한다고 이야기하였다.  어릴때 다섯 형제들과 함께 토요일 오후 두시면 라디오 앞에 앉아서 오페라 방송을 들었다고 경험을 나누었다. 그 자리에서 어머니가 설명을 해 주셨으며 자신은 음악 듣기를 좋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래는 잘할 수 없었는데 목수이셨던 집안의 할아버지 한분이 일할때마다 노래하시는 것을 듣는 것은 기쁨이었고 지금도 음악과 노래를 무척 좋아한다면서 합창단의 노래를 더 들을 기회가 있기를 희망하였다.

음악이 영혼을 교육한다면서 노래가 영혼을 건강하게 한다고 전했다.  어머니도 아이를 재울때 숫자를 세는 대신 자장가를 불러주는데 이 노래가 영혼에 좋은 영향을 미쳐 아이가 편안히 잠든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여정이며 그 길을 즐겁게 걸어가게 해 주는 것은 노래라고 밝히고,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이야기 한 ‘노래하며 걸어라’(Canta e cammina)를 잊지 않기를 바라며, 그 자리에 모든 이들이 한 목소리로, 자신의 언어로 ‘노래하며 걸어라’를 따라 해 보라고 청하였다. 노래하며 여정을 따라갈 때 복음의 기쁨을 더욱 느낄것이라고 하였다.

두번째 어린이는 화도 안나는지 어떻게 그리도 늘 좋은 모습인지 궁금해하며, 새해 소망이 무엇인지 질문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이가 예수님께 ‘선하신 선생님’이라고 칭하자 예수님께서 ‘오직 하느님만이 선하신 분’ 이라고 대답하셨음을 상기시키고 ‘오직 하느님만이 선하시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청하였다. 우리는 나쁜 것이 아니라 좋고 나쁜 면이 조금씩 다 있으며 원죄의 상처를 모두가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오직 하느님만이 선하신 분’이시라는 것을 다시 강조하며 자신이 조금은 좋은 사람인 이유가 주님 가까이에서  기도하는 덕이라며,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은총을 오직 선하신 하느님께 청하는 기도를 하라고 전하였고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과 함께 각자 자신의 언어로 ‘오직 하느님만이 선하신 분’이라고 되내였다.

성인들처럼 주님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누구나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가까이 있는 이들이 성인이지만 정말 선하신 분은 오직 하느님 한분 뿐이시라고 말을 이었다.

자신도 화를 내지만 물지는 않는다고 농담을 하면서 나쁜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조금 나기도 하지만 그럴땐 잠시 생각을 멈춘다면서 자신도 화를 내 본적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화를 내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며 형제애로 이야기를 나누라고 권한다. 분노는 영혼을 중독시킨다며  부모나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화를 낼 때 두려워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누군가가 분노하고 화를 내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화를 내는 것은 영혼을 주먹으로 때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분노는 상대방을 힘들게 하지만 자신도 아프게 하며 자신의 영혼도 독으로 물들게 되고 영혼이 고통스러워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병자라고 전했다. 어쩌다가 화를 낼 수는 있지만 분노가 습관적인 것은 안된다며 모두가 예수님의 부드러운 영을 기억하며 주님이 화를 내셨던 것은 오직 잘못을 고쳐주려 하셨을 때 뿐이며 다시 평화로움으로 지내셨다고 말하였다.

새해 소망에 대해 얼마 전 피정을 통해 기도를 했다면서 더욱 기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자신도 주교라면서, 주교와 사제들이 가장 중요한 봉사인, 기도로서 하느님의 나라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는 모두 사도로서 모든 일을 다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여 고아와 과부들을 잘 돌보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는 사람들도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봉사를 전담하는 사람들을 선출하게 되며 부제들이 태어나게 된다는 것을 사도행전을 통해 알수 있다고 하였다. 첫번째 교황이였던 베드로 성인은 사도들이 기도와 복음선포를 위한 설교만을 전담하라고 전했기때문에 주교의 첫번째 임무는 기도이고, 기도하지 않으면 주교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전하였다.  기도를 먼저 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라면서 새해 소망은 조금 더 기도하기라고 답해주었다. 또한 청소년들에게도 기도를 더 할 것을 권고하고 성인들과 함께 하는 기도만이 교회의 여정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교회를 위한 기도를 청하였다.

세번째 어린이는 교황의 어린시절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며 동시에 방송에서 접하는 폭력적인 상황이 슬프다며 자신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세상이 이런지를 물었다.

교황은 어린시절의 꿈을 아주 정직하게 답하겠다면서, 시장에서 본 모습이 멋져보였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정육점 주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지만, 커가면서 꿈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폭력에 대해서는 심각한 주제라고 밝혔다. 세상에는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고 아프리카, 중동,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곳에서도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중남미도 예외는 아니라고 하였다. 전쟁은 가난을 만들고 고통과 상처같은 슬픔만을 만든다고 하였다. 그 자리에 모인 합창단원은 하느님으로부터 노래라는 재능을 받은 소년소녀들로 아우구스틴 성인의 이야기, ‘노래하며 걸어라’를 다시 생각하게 하지만 먹을 것조차 없는 소년소녀들이 세상에 존재하며 전쟁과 가난때문에 학교를 가지 못하거나 학교가 아예 없기도 하다고 전했다.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나 세상이 모두 그런 것만은 아니라면서 세상은 더욱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하였다. 교황 자신이 언급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철학자들의 표현을 빌려, 선악의 다툼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나쁜 행동을 하고 싶은 건 악마가 꾀고 있는 것이라면서  원죄가 우리에게 준 취약점이라고 하였다. 작은 것에서 나쁜 행동을 한다면 커다란 악행으로 이어진다면서 한 아이가 거짓말을 하면 하느님의 진리와 삶의 진리 그리고 기쁨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서에서 선과 악은 세상 끝까지 있을 것이라고 하였던 것을 언급하고 각자가 선악의 작은 전투를 하고 있는 것이며 은총과 유혹이 동시에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사제가 교리교사와 이야기를 나누어 도움을 받으라고 권고하였다.

이어서 세상의 좋고 선한것이 방송에 나오지 않는 것은 사람들이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고 그런 뉴스를 듣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프리카에는 많은 전쟁과 나쁜 것들도 있지만 평생을 헌신하며 복음을 전하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선교사들도 많다고 말을 이었다.  지난달의 아프리카 사목방문 시 26세에 아프리카에 와서 83세가 된 이탈리아 수녀를 만났으며 아이들을 훌륭하게 교육하고 있는 부모들과 성가정을 많이 만났음을 전하고 이들이 방송에 나오지 않은 것은 좋은 것과 위대한 것 보다는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면서 드러나지 않아도 많은 성인들이 세상과 일과 가정 안에서  존재한다고 전한다.   이탈리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나누며 살고 병자들을 돌보고 있지만 시청율 때문에 뉴스에서는 볼 수 없다면서 보이는 나쁜 것 뿐만 아니라 어떻게 드러내야 할지 몰라 알려지지 않는 좋은 것들도 많다고 전하였다.

질문을 한 어린이에게 집에서 텔레비젼을 볼 때면 세상에는 선과 악이 있고 많은 아이들이 고통받으며 전쟁과 나쁜 것들이 있지만 또한 선한 사람들과 타인을 위해 돕고 기도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청하였다.

텔레비젼에서는 평생을 기도하는 봉쇄수도자들 대신 허영을 불러오는 외형적인 물질을 보여주는 것이니 속지말고, 나쁜 것도 있지만 수많은 선하고 위대하며 성스러운 것들이 있음을 기억하라고 하였다.

이어 합창단원들에게 노래를 다시 청하여 듣고 감사를 표한뒤 새해인사와 함께 각국어로 성모송을 바친 뒤 강복을 주었다.

이어 각 합창단 대표들과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PBC소년소녀합창단(단장 박선환 프란치스코 신부) 대표 정사라양은 한복을 입고 교황에게 자신들의 노래 CD, 한반도 일치와  세계 평화를 위한 희망을 노래하라고 명기되어 있는 깃발, 124위 순교복자가 그려진 일월 오봉도를 선물하였다. 일월 오봉도는 예전 왕에게 진상되었던 것으로 그 중앙에 성령의 빛줄기를 받고 있는 124위 복자가 그려져 있는 그림이며, 신창기 벨라뎃다씨가 123위 순교복자 시복식을 기념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헌정하기 위해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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