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의 정체성과 소임을 밝힌 바티칸 문헌


교황청 봉헌생활회와 사도생활단 성에서는 교회의 삶에서 남성 수도자들의 역할 및 성소와 관련한 문헌을 발표하였다.  봉헌생활의 해를 마감하며 ‘남성 수도자의 정체성과 소명’(Identita e missione del fratello religioso nella chiesa) 문헌을 봉헌생활회와 사도생활단 성의 장관 주앙 브라스 지 아비스(João Braz de Aviz) 추기경과 호세 로드리게스 카르바요(José Rodríguez Carballo) 대주교가 발표하였다.  

신앙적인 평신도 남성 혹은 형제라 할 수 있는 수사들은 가톨릭 교회 남성 신앙생활 봉헌자의 20%를 차지한다. 그들은 남성으로 사제품을 받지 않았지만 자신의 삶을 수도회나 혹은 봉헌생활단 등에서 봉헌하며 살고 있다.

카르바요 대주교는 교회에서 수사의 기원은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밀라노 칙령으로 그리스도교를  공인한 때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칙령의 반포 이후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신앙을 이용하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살아야 했던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열의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자,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고유한 증인으로서 살고싶은 지향점을 찾는 이들이 생기게 되고, 고독의 삶으로 자신을 봉헌하거나 공동체을 위한 봉사의 삶을 찾게 되었다고 말을 이었다.  

아비스 추기경은 문헌에서 수사들의 정체성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신비로운 선물로 사람들과의 통교를 이루는 것, 공동체의 형제적 삶을 통해 자신의 형제들과 나눔을 실천하는 선물, 하느님 자녀들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선물을 내어 놓는 것에 근원이 있다고 언급하였다.

문헌에서는 동서양 전통에서 가장 유명한 성 안토니오, 성 파코미오, 성 베네딕도,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 수사들 뿐만 아니라 수도자의 삶을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러 수도회와 봉헌생활단의 창설자들을 예로 든다.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헌신하고 있는 봉헌생활을 하는 여성이나 수녀들처럼 수사들도 예언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문헌에서는 수도자들의 성소가 교회안에서 잘 이해되거나 감사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모두 형제라고 이야기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드러내는 역할의 가치와 중요성에 빛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였다.

2016년 1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전세계에서 6천여명의 수도자들이 로마에 모여 자비의 희년, 봉헌된 삶을 위한 희년을 기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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