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정과 젊은이들이 사회를 지탱하는 힘 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교 일치와 이웃 종교인들과의 만남을 마치고 나이로비 대학교로 가서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을 통해 케냐 사회가 강한 가족 유대, 노인들의 지혜에 대한 존중,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어왔다고 전하며 한 사회를 지탱하는 건강한 힘은 가족에게서 나온다고 밝혀다.

젊은이들에게는 아프리카 전통의 중요한 가치와 지혜, 하느님 말씀의 진리와 젊음이 지니고 있는 관대한 이상주의를 바탕으로 의롭고 포용적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를 청하였다.

다음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월 26일 나이로비 대학 캠퍼스에서 집전한 미사의 강론 전문이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께 속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가정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가정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언제나 현존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희를 선택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나의 복을 주겠다”(이사 44,2-3 참조).

     우리는 첫째 독서에서 이 약속을 들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막, 메마른 땅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실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후손들이 무성한 풀처럼, 무성한 버드나무처럼 그렇게 솟아나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 예언이 오순절에 성령의 강림으로 실현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예언이 복음이 선포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이루어짐을 봅니다. 새로운 백성들이 하느님의 가족, 교회가 됩니다. 오늘 우리 기뻐합시다. 이 예언이 이 땅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복음의 선포를 통하여 여러분도 그리스도인의 큰 가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사야의 예언은 우리에게 우리의 가정들을 바로 보게 하고, 그 가정들이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하여 생각하게 합니다. 케냐 사회는 튼튼한 가정 생활과 노인들의 지혜에 대한 존경과 어린이에 대한 사랑으로 오래도록 복을 받아왔습니다. 어떤 사회든지 그 사회의  건강은 가정들의 건강에 달려 있습니다. 그 사회들과 공동체들의 선을 위해서 하느님 말씀에 대한 믿음은 우리에게 가정을 도우라고 호소합니다.  가정들이 사회 안에서 자기 사명을 수행하고, 어린이들을 우리의 세상을 위한 복으로 받아들이고, 모든 사람들의 존엄성을 지키게 하여 우리 모든 이가 인류라는 하나의 가정 안에서 형제 자매가 되도록  하라고 호소합니다.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여, 우리는 또한 사람들의 교만을 조장하고, 여성들을 멸시하고 상처를 주며, 아직 태어나지 않은 죄없는 태아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들에 저항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서로 존경하고 격려하며 가난한 모든 사람들을 도우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 가정들은 특별히 다음과 같은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빛나게 하고, 성령의 생명을 주는 물을 붓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특별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새로운 사막들, 곧 물질주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무관심에 의해서 생겨난 새로운 사막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독서 말씀에서 또 다른 약속을 우리에게 하십니다. 생명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는 좋은 목자이신 주님께서는 우리를 일생토록 당신의 집에 살게 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시편 23,6 참조).  여기에서도 우리는 교회의 삶 안에서 주님의 약속이 실현된 것을 봅니다. 세례를 통하여 주님께서는 잔잔한 물가로 우리를 이끄시어, 우리의 영혼에 생기를 주십니다. 견진성사를 통하여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적인 기쁨의 기름을 바르시고, 우리를 튼튼하게 하십니다. 성체성사를 통하여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우리에게 식탁을, 당신 자신의 몸과 피의  식탁을 차려 주십니다.

우리에게 이 은총의 선물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이 은총을 필요로 합니다! 케냐에 이 선물들이 필요합니다! 이 은총의 선물들은 우리를 튼튼하게 하여 역경 가운데서도,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시편 23,4 참조) 걷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충실할  수 있게 합니다. 그 은총의 선물들은 우리의 마음도 바꾸어 놓습니다. 그것은 또한 우리를 하느님이신 스승님의 더 충실한 제자, 이기주의와 죄와 분열로 상처 입은 세상 안에서 자비와 사랑 가득한 친절의 그릇이 되게 합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당신의 섭리로 믿음의 사람들인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나라를 사회적으로 화목하고 형제적 연대를 튼튼하게 하는 나라로 건설할 수 있게 하는 은총입니다.  특별한 방식으로 이것은 이 큰 대륙의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사회의 미래인 젊은이들과 나누어야 하는 은총의 선물입니다.     

여기, 새로운 세대들의 정신과 마음이 양성되는 이 대학교의 심장인 이곳에서, 저는 이 나라의 젊은이들에게 특별히 호소합니다. 아프리카 전통의 중요한 가치들, 지혜와 하느님 말씀의 진리와 여러분의 젊음이 지니고 있는 관대한 이상주의가 여러분을 이 사회를 언제나 더 의롭고 포용적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만들어 가도록 이끌어 주기를 빕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언제나 가난한 이들의 필요가 자리 잡게 하십시오. 편견과 차별로 이끄는 모든 것을 버리십시오. 이것들은 하느님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바위 위가 아니라 모래 위에 자기 집을 지은 사람에 관한 예수님의 비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그 집은 무너지고, 그 붕괴가 컸습니다(마태 7,24-27 참조). 하느님께서는 바위이십니다. 우리는 그 위에 집을 지으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첫째 독서에서 우리에게 그 말씀을 하시고,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나 말고 다른 신이 또 있느냐?” (이사 44,8).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입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권한을 받았다”(마태 28,18).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그분 자신이 바위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분 말고 아무도 없습니다. 인류의 단 한분뿐이신 구세주께서는 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의 남자와 여자를 당신께 데려와, 그들을 아버지께 데려 가시기를 바라십니다. 구세주께서는 우리 모두가 우리의 삶을 당신 말씀의 튼튼한 기초 위에 건설하기를 바라십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어 아버지께 돌아가실 때에, 오늘 복음에서 우리에게 들은 선교의 커다란 사명을 당신 제자들에게 주신 이유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임무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선교하는 제자들, 진리와 아름다움과 삶을 바꾸는 복음의 힘을 빛나게 하는 남녀가 되라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 은총의 통로가 되어 튼튼하게 남아 있는 집을 건설하는 재료들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참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며 형제 자매들이 조화를 이루고 서로 존경하며 사는 따뜻한 난로와 같은 집.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모든 마음들이 바라는 자유와 평화를 향한 길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좋은 목자이신 예수님, 우리의 삶을 그 위에 건설하는 바위이신 예수님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을 평생 동안 선과 자비의 길로 이끌어 주시기를 빕니다. 예수님께서는 케냐의 모든 주민을 당신의 평화로 강복하십니다.

           “믿음 안에서 여러분을 튼튼하게 하십시오. 두려워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Mungu awabariki!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시기를!)

            Mungu abariki Kenya!           (하느님께서 케냐에게 복을 내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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