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찢긴 세상에 자비를 드러내는 움직임들이 필요합니다


찢기고 상처 받은 세상에 “이해와 자비를 드러내는 움직임들로” 하느님의 나라를 현존케 합시다. 이것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별히 햇살이 눈부신 날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있었던 삼종기도 때, 적어도 3만 명의 신자들에게 당부했던 권고의 말이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기념하며 교황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논리를 거부하고 “겸손과 거져줌” 안에서 드러나는 복음의 논리를 따라가도록 당부했다. 그리고 다음 주 수요일에 시작할 아프리카 사도적 방문을 “사랑의 징표”로 정의했다. 

그리스도 왕 대축일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와 화해를 위해서 새롭고 강한 호소를 던졌다. 성모 마리아께 간청하며, 모든 선한 의지의 사람들에게 폭력에 굴복하지 않도록 호소했다.

“세상안의 수많은 찢기는 고통과 인간 육신 안의 수많은 상처들 앞에서, 자비와 이해와 관용의 행위를 통해 예수님의 나라를 현존하게 하면서, 우리의 임금이신 예수님을 닮는 우리의 사명 을 계속할 수 있도록 성모 마리아께 청합시다”.

복음의 논리는 세상의 논리를 이긴다

 교황의 묵상은 빌라도에게 자신을 임금으로, 그러나 이 세상의 권력자로서가 아닌 임금으로 당신을 드러내신 예수님께 머문다. 교황은 세상과 복음의 “두 가지 논리”가 상충됨을  강조했다.

“세상의 논리는 야망과 권력에 바탕을 두고 두려움과 강탈, 그리고 양심의 조작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싸웁니다. 복음의 논리, 곧 예수님의 논리는 그와 달리 겸손함과 거져줌 안에서 드러나며 진리의 힘으로, 고요하지만 효과적으로 두각을 나타냅니다.  이 세상의 나라들은 종종, 횡포와 적대심, 그리고 억압으로 다스립니다; 그리스도의 나라는 ‘정의와 사랑 그리고 평화의 나라’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진정한 권력은 예수님의 사랑이다

교황은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사건을 통해 자신을 임금으로 드러내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는 사람은 아무런 대가 없이 거저 주는 놀라운 사랑을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라고 말을 계속했다. 교황은 여기에서 미리 준비한 원고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말했다. 실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죄의” 패배이며 “인간 야망”의 실패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승리입니다.” 라고 말했다.

“힘과 권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는 십자가의 권능과 예수님의 사랑의 힘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을 뚯합니다. 거부를 당하면서도 굳건히, 온전히 남아있는 사랑, 인류를 위한 온전한 자기 증여 안에서 소모되는 삶의 완성처럼 나타나는 사랑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랑을 통해 봉사하는 임금이시다. 지배하는 임금이 아니다

교황은 강조한다. “만약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셨다면 이 세상의 우두머리의 유혹에 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을 살리기 위해서 당신 자신을 살릴 수 없었습니다”. 교황은 원고를 보지 않고 덧붙여 말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세상을 위해 생명을 바치셨다고 말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 아름답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위해 당신의 생명을 바치셨다! 오늘 광장에 모인 우리 모두 진심으로 말합시다. ‘예수님께서는 저를 위해 당신 생명을 바치셨습니다'.  우리의 죄로부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저를 위해 당신의 생명을 바치셨습니다”.

말을 이어서, 이것이 "그리스도의 나라의 힘입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왕권은 우리를 우리를 억누르지 않고, 우리가 선과 화해와 용서의 길을 따라 가도록 격려하면서 우리를 우리의 나약함과 비참함에서 해방시킵니다".  예수님 옆에서 십자가에 달렸던  “착한 강도”가 깨달았듯이  말입니다.

아프리카 방문은  사랑과 가까이 있음의 표징

순례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담화의 주제를 곧 있을 아프라카 방문으로 바꾸었다. 교황은 처음으로 케냐와 우간다 그리고 중앙 아프리카를 방문하게 될 것이다.

“이 여행이 사랑하는 모든 아프리카 형제들과 또한 저에게, 사랑과 가까이 있음의 표징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여러분 모두에게 청합니다. 우리 모두 성모님께 이 사랑스러운 땅을 축복하시어, 그 땅에 평화와 번영이 있도록 청합시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바르셀로나에서 있을 페데리코 다 베르가와 25명의 동료 순교자들의 시복에 관하여 말했다. 그분들은 “지난 세기에 교회를 반대하여 일어난 잔혹한 박해 때”에 스페인에서 죽음을 당한 분들입니다. 교황은 “안타깝게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고 있는 많은 우리의 형제 자매들”을 그분들의 전구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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