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봉사를 받았으니 이제 우리 차례 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10일 화요일 토스카나 지역의 프라토와 피렌체를 방문한다. 교황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여정을 같이 하자고 청하고, 노동 착취에 반대할 것을 호소하였다.

모든 공동체의 삶에서 부패라는 암조직, 인간과 노동의 착취, 불법이라는 독약과 싸워야 한다고 언급하고, 제5차 이탈리아 전국 가톨릭 교회 총회를 위해 토스카나 지방을 방문하였다.

노동자들과 노동자 대표들을 만나기 전 교황은 프라토의 대성당을 방문하여 ‘도마의 허리띠’를  경배하였다. 전승에 의하면 이 허리띠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가 하늘나라로 승천할 때 도마 사도에게 주고 가신 것이라고 한다.

성물이 가지는 상징성을 언급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서에서 허리띠를 매는 것이 ‘준비되고 떠날 수 있는 것, 여행을 가는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하였다.

“우리는 거룩하신 아버지께서 계신 편안한 보호막이 있는 곳에 머물고 싶어하지만 주님께서 교회를 부르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선교의 열정을 새롭게 하시고, 우리를 신뢰하시어, 길을 잃은 사람들 곁에서 희망의 씨를 뿌리고 상처를 보듬는 커다란 책임을 맡기셨습니다.”

교황은 ‘도마의 허리띠’가 봉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허리띠를 조이신 뒤 하인처럼 당신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다는 것을 인지시킨다.

“우리는 이웃이 되어주신 하느님에게서 섬김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곁에 있는 이들에게 우리가 봉사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교황은 ‘무관심과 체념’에 반대하여 소속 공동체의 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였다.

교황은 프라토의 산업 화재로 목숨을 잃은 가난한 중국인 남성 다섯명과 여성 두명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2013년 밤중에 의류공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공장 내부에서 잠을 자던 노동자들이 희생되었었다. 교황은 이 사건을 ‘착취와 비인간적인 생활 환경의 비극’이라고 묘사하였다.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절대 ‘비관이나 포기’를 하지 말라고 격려를 하고 모두가 성모 마리아에게 의탁하라며 이야기를 마쳤다.

“성모 마리아는 침묵속에 꾸준한 기도와 사랑으로 주님이 무덤에 계셨던 토요일의 어두움을 새벽의 미명을 여는 부활로 변화시킨 분이십니다. 누구라도 자신의 삶의 환경이 억눌리고 피곤하게 느껴진다면, 우리들의 어머님께 의탁하십시오. 그분은 우리 곁에 계시고 우리에게 위안을 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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