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의 끝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제 4차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순례단이 (단장 김희중 대주교, 황용대 목사)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로마를 방문하였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는 2006년부터 세계교회와 함께 호흡하고 한국 그리스도인의 일치 운동을 조망하고 교회간의 긴밀함을 증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오고 있다.  2015년도에는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불안한 공존상황에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종교인의 노력을 통찰하고 한국사회에서의 종교의 역할을 모색하며, 로마에서는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동기를 고취하고 그리스도교 공동 유산을 발견하기 위한 순례를 기획하여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종교 자유에 관한 선언 ‘우리 시대’ 50주년을 기념하는 바티칸의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김희중 광주대교구장과 목사  7명, 수녀 1명,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 종무관 국장 1명, 위원 2명, 담당간사 2명, 언론사  2명 과 통역까지 총 17명이  순례단으로 참가하였다.

27일 아시시를 방문하고 28일 오전에는 ‘우리 시대’ 50주년 기념,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관하는 수요 일반알현에서 교황을 만나 인사와 함께 선물을 전달하였다. 교황도 특별히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순례단 이름을 호명하며 인사를 전하였다.

이어 그리스도인 일치촉진평의회 사무총장인 브라이언 파렐 대주교를 예방하였다.  파렐 대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바티칸에 온 것을 환영하고 현대세계에서 그리스도교들간의 대화와 상호 이해를 위한 노력과  사회를 위한 공동 봉사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에 가족들이 방문해 준 것이라면서 무지와 오만을 벗고 존중과 이해로서 새롭게 만나가는 과정이라고 일치위원회를 방문해 준것에 대한  환영인사를 전하였다. 

김희중 대주교는 답사를 통해 한국이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점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던 것에서 일치기도와 운동을 통해 신앙의 공동유산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기도하며, 차이보다는 공통의 유산이 더 많다는 것을 인식해 가고 있다고 전하였다. 이스라엘에서도 유대인과 무슬림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역할이 무엇이고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전하였다. 종교의 이름으로 폭력을 통해 평화를 이루려는 것은 모순이며 순례단의 여정을 통해  하느님께서 주신 일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길을 열게되어 기쁘다고 전하였다.

황용대 목사도 교회의 이름으로 환대에 감사하며 가톨릭이 다른 종교에 대해 크게 열려있음이 놀라웠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한 순례단 여정을 함께하며 김희중 대주교의 겸손한 모습도 크게 와 닿았다면서 이제는 한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다른 사람들도 그리스도교 일치에 참여하도록 설득할 것이라면서 본인도 2014년 일치주간에 성당에서 설교를 한 경험을 나누었다.

손정명 수녀는 ‘일치아카데미’를 한국에서 열고 있는데 다양한 강의를 통해 평신도들간의 친교와 배움의 시간을 가져 부정적인 감정과 잘못된 인식을 고쳐나가고 있으며 더욱 활성화 시킬 예정이라고 한국 교회의 일치운동을 자랑하였다.

파렐 대주교는 세상에 하느님의 복음말씀을 전파하기 위해서라도 그리스도인들이 일치해야 하고 인류에게 복음의 비젼을 드러나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전하였다.  복음안에 공통점을 찾아가는 한국 순례단의 이야기가 행복하다면서 아일랜드에서 자란 자신이 어렸을때, 죽음을 맞이한 동급생의 장례미사를 차마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지켜보던 국교회 친구가 생각난다면서 고향으로 휴가를 갈때면 서로의 교회를 방문할 수 있게 바뀌었다고 경험담을 나누었다. 파렐 대주교는 한국이 그리스도 일치촉진과 종교간 대화의 좋은 본보기라며 더욱 활발한 상호 교류를 기대하였다. 

 김태현 목사는 순례의 끝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한국으로 돌아가 그리스도교가 한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겠다면서 선물을 전달하였다. 다양한 종파가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조각보를 선물하고, 순례단의 기도집에 한국을 위한 기도를 파렐 대주교에게 부탁하였다.   

파렐 대주교는 하느님께 한국을 위한 축복을 청하고 평화와 화해를 통해 진정한 형제애와 사랑이 실천되기를 바라는 기도를  적어주었다.  

(박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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