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방송은 하느님의 희망을 전하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순례단의 단장으로 로마를 방문한 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와 바티칸 방송국이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에서의 가톨릭 위상이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 어린왕자의 소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말을 꺼냈다. 어른들이 숫자에 익숙하듯 한국에서도 숫자상 드러난 모습만으로 가톨릭의 위상에 대해 쉽게 말한다면서, 한국의 가톨릭 인구가 10%를 조금 넘지만 그 영향력은 10%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듣고 싶은 대답을 용기있게 해주며 침묵하는 다수를 대변해 준다는 점에서 신자가 아닌 이들도 교회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언급하였다. 교회의 발전은 계산이 아닌 복음 정신과 교회의 가르침에 근거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예’라고 대답할 것은 ‘예’라고 대답하고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은 ‘아니오’라고 대답할  때 사회에 대한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고 전하였다. 예언자적인 자세로 시대에 필요한 말씀을 선포한다면 세속적인 관점에서가 아닌 모든 종교에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였다.

교회일치와 관련하여 일치운동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운동이며 함께 응답해야 하며 이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으로 일치주간에 상호 방문을 하고 성령께 일치를 위한 도우심을 청하고 있다고 하였다.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인식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의아할 수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일치운동에 대해  호의적이라면서  상호이해를 돕기위한 신학자 포럼도 열고 있으며 ‘일치 아카데미’를 통해  신자들의 공통관심사에 대한 강의와 의견을 나눔으로서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해주었다.  성직자와 신자들을 위한 피정도 같이 하며 학술적인 토론이 아닌 성령께 맡겨드리는 만남도 하고 있다고 답하였다.

광주 대교구와 관련하여서는 복음에 응답을 잘하고 있는 사제들과 지역민들과의 밀착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이 교구의 자랑이며, 성직자 수도자 쇄신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성급해하지 않고 기다리면  때가 되었을 때 이루어 질 것이지만, 이를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고 하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한 기억지킴이와 희망지킴이를 언급하며, 지나간 것을 잊지않고 교훈으로 삼아 삶을 성숙시키고 하느님께서 역사하셨음을 기억하는 기억지킴이와 희망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고 하느님과의 희망을 가지도록 모두가 예연직 왕직 사제직을 살아가는 희망 지킴이가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을 이었다.

바티칸방송국 한국어 누리집이 10월9일부터 시작된 것과 관련하여 가톨릭 교회의 뉴스는 호기심이나 선정성 혹은 신속성 보다는 하느님의 역사하심을 전해주는 징검다리가 되어야 하며 사건들이 무의미하게 묻혀도 성령의 역사속에 모든 역사가 의미있음을 잊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맡아 모두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모두가 희망을 가지게 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박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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