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어로 출간된 남아프리카의 첫번째 어린이 성서


10월 20일 화요일에 열린 시노드에서 보편적인 가톨릭 교회가 어떻게 다양한 방법으로 전 세계 각 지역의 가정생활을 지원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남아프리카의 더반에서는 평신도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성서를 지역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시줄루어로 된 어린이 성서는 다음달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11가지 지역언어로 이루어지고 있는 어린이 성서 번역작업의 첫번째 완성본이다.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는 마리앤힐 미션 프레스의 롭 레이들링거와 예수회의 러셀 폴릿 신부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리앤힐 미션 프레스는 133년 전 남아프리카에 도착한 프란시스코 파너 수도원장이 설립한 것이다. 그는 동부 해안의 더반에 가까운 마리앤힐에 트라피스트 수도회를 창설하였다. 인쇄기계를 가져왔던 파너 수도원장은 2년 후 이시줄루어로 된 첫번째 가톨릭 교리서를 출판한다.

레이들링거 부부는 영어로 된 어린이 성서가 아이들 신앙에 밑거름이 되는 것을 관심있게 보았으며 자신들의 지역에는 어린이를 위한 성서가 지역 언어로 되어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가정을 돌보고 신앙을 풍요롭게 하고 성소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하지만 지역언어로 된 어린이를 위한 그림성서 같은 도구들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어떻게 그런 일들을 성취할 수 있겠냐고 반문한다. 이러한 생각들이 어린이 성서를 출간하도록 동기를 부여하였다. 프로젝트는 출판사의 소유주인 마리앤힐 선교회에서 지원하고 있다.

마리앤힐은 ‘아워 선데이 비지터’에서 어린이 성서 출판권을 사왔다. “그들은 우리가 정확히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었고, 아름다운 그림이 천지창조부터 새로운 예루살렘까지 구원의 이야기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수줄루어 어린이 성서는 67가지 이야기가 208쪽에 걸쳐 화려한 색상의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읽어줄 때나, 아이들이 혼자서 책을 볼 때에 그림은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그림에 빠져듭니다.”라고 레이들링거는 말한다.

출판사는 이시줄루판 어린이 성서 만부를 출간할 예정이며 판매가 잘 될 경우 이익금을 재투자 하여 이시졸사와 같은 다른 지역어 성서 번역작업을 지속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번역은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었다. 신학적 훈련이 어느정도 되어 있지만 신학적 언어가 아닌 아이들이 알아듣고 접근할 수 있는 말로 소통이 가능한 사람을 찾아야 했다. 번역작업이 전체 프로젝트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었고 출판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자본이 들어간 부분이다.

남아프리카의 주교들이 번역작업을 지원 해주고 있다. “우리 주교님들이 놀라울 정도의 지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라고 레이들링거는 전한다. 주교들이 번역작업에 적합한 사람들을 추천해주고 지지와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더반의 윌프리드 네이피어 추기경은 작업이 어떻게 진전되고 있는지 수차례 방문하여 관심을 표명하였다. 레이들링거에 따르면 출간되기도 전에 책을 사고 싶다는 예약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성서는 2015년 11월 15일에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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