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유혹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십자가 길 따르기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길을 따르려면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진 것처럼 우리도 낮아져야 합니다.

9월 14일 성마르타의 집에서 거행된 성십자가 현양축일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한 강론의 핵심 메시지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봉독된 성서 내용 중 우리를 멸망으로 이끌 악의 유혹과 사막의 뱀을 언급하며 강론을 시작하였다.

비유의 주인공이 뱀인 것을 지적하고 뱀은 교활하면서 동시에 매력적이라며, 성서에서 “그는 거짓말쟁이며 질투가 많다고 하였으며 그가 악마의 질투심으로 이 세상에 들어왔으며” 이런 유혹의 기술이 우리를 망치고 있다고 교황은 말한다.

뱀은 많은 것을 약속하지만 때가 되었을 때 치러내야 할 값은 비싸다.

갈라티아의 그리스도교인들에게 화를 내었던 바오로 사도를 언급한다.  “바보 같은 갈라티아인들이여! 누가 그대들을 속였습니까? 당신들의 체험들을 헛것으로 만들었습니까?” 

교황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 구리로 된 뱀을 만들어라” 그리고 그것을 본 사람들은 구원을 받으리라 하신 말씀에 초점을 둔다. 이것은 바로 예언으로서 쉽게 이해하지 못할 약속인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라고 한다.

그렇기에 구리로 만든 뱀은 십자가에 올려진 예수를 상징한다 하겠다.  

“왜 주님께서는 이렇게 나쁘고 험상궂은 이미지를 선택하셨을까요? 그것은 그분이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기 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아무런 죄도 없이 가장 큰 죄인이 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하여 죄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죄가 된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복음이 주는 메시지입니다.".

교황은 하느님이 사람이 되어 스스로 죄를 짊어지셨으며 바오로는 그가 사랑하는 필리피인들에게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라고 전했음을 언급하고, 이어 “스스로를 비우시고, 죄가 없으신 그분께서 우리를 위하시어 죄가 되시었다.”라고 하였다.

"신비는 바로 이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뱀처럼 흉해지셨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림에서 보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그분은 우리 죄로 인하여 살이 찢기고 피를 흘리십니다. 이것은 그분이 자신들의 양떼를 위하여 뱀을 물리치기 위해 택하신 길 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술적으로 아름답게 그려진 그림이 아닌 진실된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스스로를 소멸시키고 낮추신 그분의 길을 바라보고 하느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라고 강론을 마무리 하면서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길이라고 하였다.

“만일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기 위한 여정을 가려고 한다면 그리스도께서 낮추신 것처럼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 겸손을 요청하는 길이며 자신이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굴욕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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