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랑 추기경, 하느님 품에 안기다


지난 7월 12일 목요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장 루이 토랑(Jean-Louis Tauran) 추기경의 장례미사에서 안젤로 소다노(Angelo Sodano) 추기경이 강론했다.

파킨슨병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해온 토랑 추기경은 지난 7월 5일 목요일 선종했다. 소다노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토랑 추기경이 병환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거룩한 교회를 위해 용감하게 봉사했다”고 상기시켰다. 토랑 추기경은 선종 당시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겸 교황 궁무처장을 맡고 있었다.

강론은 참행복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소다노 추기경은 참행복이 “마치 밝은 별처럼 우리 곁을 떠난 사랑하는 형제 (토랑 추기경)의 삶의 긴 여정을 항상 비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인용했다. “주님, 저희는 당신께서 그를 우리에게서 데려가셨다고 해서 불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를 저희에게 주신 데에 감사를 드립니다.”

소다노 추기경은 “선종한 토랑 추기경이 교황청에 봉사하는 오랜 세월 동안 그의 위대한 사도적 정신을 목격했다”며 “그 기억을 영원히 고맙게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랑 추기경은 평생 교회를 위해 봉헌한 “사제, 주교, 추기경”의 훌륭한 모범이라며, 특별히 최근까지 “선의를 지닌 모든 사람들과의 대화”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토랑 추기경이 그러한 방식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사목헌장인 ‘기쁨과 희망(Gaudium et Spes)’을 살아왔다며 다음과 같이 강론을 마무리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인류의 근원이시며 목적이시기에 우리 모두는 형제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같은 운명의 부르심을 받았다면, 그것이 인간적인 것이든 신성한 것이든, 폭력과 기만이 없는 진정한 평화 안에서 세상을 건설하기 위한 힘을 합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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